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위젯 ② 특징

위젯의 특징

(※출처 : 웹 패러다임을 바꾸는 위젯, 노주환 저)

 

1. 작은 크기

위젯은 대부분 작고 깜찍한 형태로 되어 있다. 물론 내용과 기능적으로 많은 양을 담고 있는 경우에는 위젯의 물리적 크기가 커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젯은 작아야한다.

위젯을 크기는 작지만 콘텐츠와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바일 인터페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화면 크기가 워낙 작아 대기 화면을 위한 위젯과 정보 처리를 위한 위젯으로 구분되어 제공된다.

'아이폰'의 대기 화면은 깜찍하고 세련된 대기 화면용 위젯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위젯들은 단순히 링크만을 제공하는 아이콘이 아니라 아주 간단한 정보를 담고 있다.

2. 가벼운 프로그램

위젯을 '스니펫(snippet)', '플레이크(flake)', '코드렛(codelet)'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재사용 가능한 코드로 만들어진 작은 조각'을 의미한다.

위젯은 사용자 컴퓨팅 환경을 고려한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위젯 프로그래밍에는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한다. 자바 스크립트 대신 자바 애플릿이나 플래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들은 무겁기 때문에 자바 스크립트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거나 자바 스크립트로 코딩하면 오히려 파일 용량이 늘어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3. 높은 이식성

이식성이란 다른 기종이나 플랫폼에서 얼마나 잘 실행되는가를 나타내는 정도를 말한다. 모든 위젯이 높은 이식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인 어려움 보다는 마케팅 환경의 폐쇄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높은 이식성이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구굴의 광고 위젯인 '애드센스(AdSense)'이다. 그리고 아마존의 '오마카제 링크 위젯(Omakase Links widgets)'도 이식성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광고 효과를 노리고 있다. 즉, 아마존 사이트 내의 아이템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여기저기 퍼뜨리기 위해 위젯 방식을 택한 것이다.

4. 독립 실행형 애플리케이션

위젯은 아직 작고 단순하지만 독립적으로 실행된다. 그래서 '모듈(moduleaa)', '캡슐(capsule)'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위젯은 독립 실행형 프로그램처럼 실행되지만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처럼 설치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최근에는 설치 방식의 위젯도 등장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코드를 다운로드해 실행된다.

위젯이 독립 실행형 프로그램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에 호스트 애플리케이션과의 상호작용이 있어야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위젯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의 웹 표준화와 API 개방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5. 내장형 애플리케이션

위젯은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과 직접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위젯엔진이나 웹 페이지에 내장된 형태로 운영체제 또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것이다. 즉, 운영체제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웹 페이지에 내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위젯은 설치라는 표현보다 추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따라서 설치된다면 애플리케이션, 내장 된다면 위젯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6. 간편한 형식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면 위젯도 만들 수 있다. 위젯은 위젯의 구조를 만드는 HTML과 XML, 위젯의 표현 요소를 만드는 CSS, 위젯의 기능과 사용자의 동적인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자바 스크립트로 구성된다. 특히, 자바 스크립트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해져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젯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위지윅 방식의 위젯빌더가 제공된다면 기술적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사람들도 위젯을 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7. 플러그인 프로그램

블로그 플러그인은 위젯의 또 다른 명칭이다. 이것은 위젯이 블로그의 기능 확장을 도와 블로그의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위젯은 호스트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확장을 돕는 플러그인이나 익스텐션과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

쇼셜 위젯인 마이블로그로그는 블로그 방문자를 IP나 닉네임이 아닌 시각적 이미지(사진 또는 아이콘)로 보여주는 위젯이다. 즉, 방문자의 IP주소를 웹 그라우저에 알려주고 마이블로그로그 서버로부터 해당 데이터(방문자 사진)를 불러오도록 요청하는 작업을 마이블로그로그 위젯이 맡고 있는 것이다. 위젯은 웹 페이지나 블로그의 기능 확장과 성능 향상을 돕는다.

8. 단일 목적

위젯은 독립 실행형이든 기능 확장형이든 상관없이 단일 목적을 위해 실행된다. 주로 로컬 또는 원격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업데이트를 하는 등 수행 과업이 명확한 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배틀필드2 위젯'처럼 다목적 용도의 위젯이 증가하고 있다. 이 위젯은 미니 웹 사이트 수준인데, 위젯이 단순한 보조 프로그램을 뛰어 넘어 새로운 미디어 채널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니 웹 사이트와 같은 위젯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 단순하고 보편적인 작업

일반적으로 위젯은 단순하고 보편적인 작업에 적합하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이 반복적이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위젯은 아주 작기 때문에 복잡하거나 생소한 작업은 적합하지 않다. 특히, 위젯은 핵심 정보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학습량이 많아지면 아예 사용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용자가 위젯의 용도(목적)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주요 내용과 기능은 한눈에 파악될 수 있어야 한다.

10. 빠른 접근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 또는 기능에 바로 접근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젯을 원하고 있는 만큼, 위젯 서비스는 바탕 화면이나 시작 페이지를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처럼 이동 경로가 복작하거나 조작이 불편한 경우일수록 빠른 접근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위젯의 위력은 더욱 커진다.

이제 위젯서비스는 단순히 바로가기 링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조작으로 원하는 웹 콘텐츠와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동 과정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 것이다.

11. 시각적인 매력

위젯은 각각 고유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고유한 디자인은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데스크탑 위젯은 문서처럼 보이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프로그램처럼 보이는 인터페이스를 추구하며, 시각적인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유어미니(YourMinis)'의 시작 페이지와 위젯은 모든 구성 요소가 시각적 요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돋보인다. 사실 시각적 자극이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각적이지만 작은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을 상쇄시키고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유도하려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12. 사용자 맞춤

웹 페이지는 제공자가 주도한다. 다분히 일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위젯은 사용자가 주도한다. 따라서 위젯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은 사용자 취향대로 구성되고 변경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위젯의 초기 모드는 기본 구성안이 제공되지만 한두 번의 클릭으로 위젯의 환경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사용자와의 친화성을 위해 불필요한 요소나 광고 배너 등은 두지 않는 것이 좋다.

13. 손쉬운 공유

데스크톱 위젯과 모바일 위젯의 수직적 공유와 달리 웹 위젯은 마음에 드는 위젯을 발견하면 한 번의 클릭으로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다. 즉, 위젯 갤러리에서 하나만 다운로드하면 그 다음부터는 자발적인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위젯이 방문자가 많은 웹 페이지를 만나면 위젯은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게 된다. 이처럼 웹 위젯은 특정인만이 소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배포되며 스스로 전파되는 바이럴 컴포넌트이다.

 

 

 

 

위젯 ① 분류

위젯의 분류

 

기능에 따른 분류

  1. 리스트위젯
  2. 검색위젯
  3. 뷰어위젯
  4. 플레이어위젯
  5. 광고위젯
  6. 퍼블리싱위젯
  7. 유틸리티위젯
  8. 아이덴티티위젯
  9. 커뮤니케니션위젯
  10. 게임위젯
  11. 콘텐츠위젯

 

용도에 따른 분류

  1. 액세서리위젯
  2. 애플리케이션위젯
  3. 정보성위젯

 

작동환경에 따른 분류

  1. 데스크탑위젯
  2. 웹위젯
  3. 모바일위젯

 

구현방식에 따른 분류

  1. HTML위젯
  2. 플러그인위젯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 행복의 정복

행복은 특별한 무엇을 가지거나, 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에 달린 것. 그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린 늘 행복을 갈망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잘 다스려지지 않아 괴로운 감정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면 더욱 그렇다.

<행복의 정복>을 보면 '나에게 이런 감정이 생겼을 때, 내가 뭘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미 알고 있는데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잘 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내 생활이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외부적 환경이 불행하지 않은 경우라면, 열정과 관심을 자기 내부가 아니라 바깥 세계에 쏟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 그리고 자신을 세계에 적응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들을 통해서 감정적으로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을 피하고, 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애정의 대상과 관심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략) 행복한 사람은 자유로운 애정과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행복의 정복> 17.나는 행복한 존재다 中

나는 나 자신에게 몰입하고 있었고, 그것이 다채로운 생활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그것이 권태로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정확히 짚자면, 나는 나에게 상당히 깊게 몰입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런 몰입으로 점철된 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였다는 것이 문제였다.

명예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폴레옹을 부러워할 것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카이사르를 부러워했고, 카이사르는 알렉산드로스를 부러워했으며, 알렉산드로스는 틀림없이 실재하지 않는 인물인 헤라클레스를 부러워했을 것이다. 어떤 일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는 질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역사나 전설 속에는 늘 당신보다 더 성공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자신에게 찾아오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대부분 착각이겠지만 자신보다 훨씬 행복할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을 버려라. 이렇게 한다면 당신은 질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행복의 정복> 6.질투의 함정 中

질투는 좋지 않은 버릇이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정신 수양이 필요했다. 질투심에 힘들어만 했지 이것을 어떻게 치료해 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지'라는 생각으로 괴로운 마음이 드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치료해야 한다. 보다 나은 행복을 위해서.

 


2009년 12월 17일 목요일

롤 모델 찾기

롤 모델 사고법이란 단지 '누구처럼 되고 싶다', '이러이러한 직업을 갖고 싶다'는 단순한 희망 사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지향성, 즉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세세히 정의해 가는 프로세스다.

나는 책에서 이 글귀를 읽고 내가 트위터라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공간속에서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기에 더없이 좋은 이 공간은 절박한 마음으로 롤 모델을 찾고자 하는 내게 안성맞춤이었다.

 

트위터를 시작했고, 나의 이전의 인간관계에서 다시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과의 만남을 진행시켜나갔다. 머리에 떠오르는 몇몇의 사람들. 내 인생에서 그냥 스쳐지나가게 두어선 안될 것 같은 사람들을 말이다.

 

책에서 제시한 롤 모델 사고법을 나는 지금 시작한 것이다. 시초가 된 것은 취재원을 만나는 것에서부터였다. 나의 롤 모델이 될지도 모르는 소중한 인연인 그 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용기있게 이루어졌고,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용기의 결과이기도 하고, 좋은 기운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난 길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만 같았다. 긍정적인 기운이 솟아나게 해 주는 그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미뤄놓은 숙제를 마치고 결과물에도 만족스러운 그런 뿌듯함이 나를 기분 좋게 휘감았던 것 같다. 그런 일은 경험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봉녕사 <하늘>

 

사찰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하늘을 올려볼 때마다 풍경(風磬)소리가 울려퍼지는 느낌이 드는 건.
특수한 공간이 생각을 지배하는, 아주 짧은 순간일 뿐이다.
공간을 벗어나면 풍경소리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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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TE

ⓟ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 있었고, 잔잔한 감동에 코 끝이 시큰해 지는 장면이 있었다. 난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아버지의 죽음. 눈물 난다.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끌어 오른다. 말리고 싶었다. 남은 사람은 어쩌라고요. 하면서. 그리고 붙들이. 붙들이는 엄마를 떠올리게 만든다. 진짜 우리 엄마와 닮았다. 특유의 밝음으로 주변의 어둠을 일시에 사라지게 만든다. 그렇게 밝다가도 자식에 대한 모정에 눈물 흘리며 가슴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 가슴 아프지만, 그렇다고 마냥 신세한탄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한 끊임없이 노력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언니에게 의존하는 것도 실은 붙들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고 노력이다. 그녀에게 무기력이란 없으며 그럴 짬도 없다. 왜 그런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가. 왜 그런 인생이 있는 건가. 왜 다들 평온해 지면 안되는 걸까. 붙들이의 인생은 극으로만 넘기기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아픔이 커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아리다. 가만히 붙들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고생한다며 손을 쓸어 주고 싶었다. 아마도 붙들이의 가슴과 손이 나보다 더 따뜻할 것만 같다. 내가 오히려 붙들이에게서 위로를 받을 것만 같다.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편의 뮤지컬과 한 편의 연극을 대본으로 만날 수 있는 책!
 
 
" 이제는 꿈만 꾸지 않겠어.
너의 곁에서 함께 걷고 싶다고." (오나라)
"이제는 용기를 낼거야.
너의 곁에서 함께 날고 싶다고." (원기준)
<김종욱 찾기 中>

 

1.<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뮤지컬> 김종욱 찾기
3.<연극> 멜로드라마
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작품을 본 것은 '형제가 용감했다' 뿐이었지만, 덤으로 3편의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무대에서의 공연과는 다르지만, 그 다름이 또 맛이다. 비쥬얼을 강조한 실제 무대에서의 공연과 언어의 리듬감과 상상력이 더해지는 대본의 느낌을 색다르게 접해볼 수 있다.
 
대본으로 먼저 본 작품은 실제 무대에서 어떻게 연출될지 상상할 수 있고, 상상하다보면 그 공연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또, 반대로 무대에서 먼저 본 공연이라면 대본을 읽으며 무대에서 감동을 다시 떠올리며 어느 순간 놓쳤을 지도 모르는 상황을 발견해 내며 극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문득 '나도 한 번 써볼까'하는 엉뚱한 생각에 백지 상태에서 몇 자 끼적여본다. 그러면 금세 알게 된다. 큰 줄기를 잡고 장면 하나 하나를 그려나가는 것이 내 얇팍한 생각만큼 간단치 않으며, 무한의 시간과 열정을 필요로 하는 것임을. 그래서 나는 말이지, 연극, 드라마, 영화 등의 대본을 장식하는 소소한 일상의 대화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 그러니 이런 나에게 이 책은 그저 일상과 같은 소박한 대본집이다.

 

ⓓ 호타루의 빛 - 명대사

 

마음을 솔직히 전했는데 받아주지 않았을 때, 꼴 사나운 추억으로 깊은 상처가 돼.

하지만 너는 젊어.

설령 꼴 사나운 추억이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
얼만큼이나 연애로부터 멀어져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사랑에 빠진 거잖아?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됐잖아?
그 마음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오랜만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자신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라고.

마음은 말로 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아!
 
j note
사람들은 간혹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고 반문하곤 한다. 그러나 사람의 진정한 마음은 특히나 그 마음이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반드시 말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독심술이 가능한가. 아니다. 분위기를 파악해 눈치 껏 행동하는 것도 어림짐작이지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말하지 않고 알아주길 바라지 말 것이며, 듣지 않고서 안다고 착각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