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1일 화요일

티스토리로 이사 완료

그냥 저냥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이주했습니다.

실은 마음은 아직도 텍스트큐브인데, 포스팅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과 달리 서둘렀습니다.

일단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게 자료를 옮겼으니 이제는 차분히 좀 구글을 지켜보렵니다.

 

저의 관심블로그님들 티스토리에서도 뵈었으면 좋겠네요.

http://citruss.tistory.com

 

(_ _)

2010년 5월 9일 일요일

티스토리로 이사가는 중입니다

텍큐 이전에 아주 잠깐 들렸던 티스토리에 다시 돌아갑니다.

 

텍큐에서 백업 받은 데이터는 복원했으나,

역시나 글보내기 작업이나 스킨 설정 등을 다시 설정하다보니

많지 않은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잔손길이 많이 갑니다.

 

저의 이웃 블로거님들은 다 어디로 가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티스토리 이사가 끝나면 바뀐 주소로 떡 돌리러 갈게요!

모두 좋은 자리 잡으셔서 이전 잘 하시길요!

 

 

2010년 5월 1일 토요일

제주도여행① - 오설록

설록차 박물관 '오설록'

 

녹색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보성 녹차밭이 더 크다지만,

오설록 역시 드넓게 펼쳐진 녹색 푸르름을 즐기기엔 손색이 없다!

 

2010년 4월 22일 목요일

♪제주도 푸른밤 - 임태경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제주로 드디어 여행갑니다. 야호~~~!!!

푸른 바다 실컷 보고 와야겠습니다.

 

최성원님의 '제주도의 푸른밤'이지만 오늘은

크로스오버 테너이면서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시는 임태경님 버전으로 올립니다.

성시경 버전은 많이 들어보셨을테니 패쓰!!!

 

2010년 4월 21일 수요일

♪버터플라이 - 오늘은 밝은 곡으로~

 

클래지콰이의 보컬 ‘알렉스’와 ‘호란’, W&웨일의 ‘웨일’, 마이엔트메리의 ‘정순용’, 윈터플레이의 ‘혜원’, ‘박기영’, ‘이승열’ 등 플럭서스 소속 뮤지션들이 대거 객원보컬로 참여하였으며, 뮤직비디오에서도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 유명 밴드 인디고에서 활약중인 ‘미키’는 러브홀릭스를 위해 일본에서 건너와 게스트로 참여하여 특별함을 더해주기도 했다.

 - 러스홀릭스의 'Butterfly' 앨범소개 중 -

 

희망적인 가사가 힘차고 경쾌한 리듬만큼이나 산뜻했던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서 들었던 OST이고,

영화에서 처음으로 음악이 흘러나오면서부터 계속된 전율. 기분 좋았다!

 

 

가사보기

 

(크리스티나)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누에 속에 감춰진 너를 못 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

 

(이승열)겁내지 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호란&알렉스)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박기영)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Whale)꺾여버린 꽃처럼 아플 때도

쓰러진 나무처럼 초라해도

너를 믿어 나를 믿어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어

 

(정순용)심장의 소릴 느껴봐

힘겹게 접어놓았던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미키)벅차도록 아름다운 그대여

(혜원)이 세상이 차갑게 등을 보여도

(장은아)눈부신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알렉스)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2010년 4월 18일 일요일

♪시간의 끝 - 우울한 날엔 이승렬!

시간의 끝

 

방송에서 시종일관 밝고 긍정적인 유재석도, 아무리 의지가 강한 공자님도 막 다른 골목에서의 괴로움, 때때로 뭔지 모르게 흐르는 눈물에 기분이 울적해질 때가 반드시 있다. 실은 오늘 내 기분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 미약한 감정은 날씨에도, 계절에도 쉬 변하니까. 그럴 땐 우산을 내 던지고 한 차례 시원하게 소나기를 맞듯 그런 기분에 흠뻑 젖어 보는 것도 좋다. 완전 나른하게 늘어지면서도 다소 몽환적인 노래를 들으며.

 

그런 음악이 이승렬의 음악이다. ‘이승렬’이라고 검색창에 입력하고 40여 곡이 되는 그의 노래를 실컷 듣다보면 락밴드 특유의 툭툭한 리듬과 진솔한 가사로부터 슬며시 위로 받을 수 있다. 때론 친구보다 낫다. 반나절을 내내 혹은 그 이상으로 들을 만큼 듣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다시 밝고 경쾌한 노래가 듣고 싶어진다. 깊게 박혔던 우울함이 빠져나가고 우울한 감정이 지루해지는 때에 멈추면 된다.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우울을 징글징글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나의 추천곡 - 시간의 끝, 기다림, 비상, 다행-믿어지니?, 스물 그리고 서른

 

 

한곡 더! 이승렬이 부른 ‘노바디’

 

2010년 4월 16일 금요일

나는 변했다

올해 초 백호라는 말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나도 기대와 설렘으로 기분이 좋았었다. 하지만, 굳이 2010년이 백호랑이의 해가 아니었더라도 지난해보다 기분이 더 좋은 것 같기는 하다. 이상하게도 해마다 이렇게 좋은 예감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괴로운 순간도 있지만 그 만큼 일상 속에서 기쁨을 찾는 방법을 내 스스로가 많이 깨달아 가고 있는 것 같다. 객관적 시각에서 현재 내 상황이 괴로운 것임에도 즐길 수 있고 즐겁다고 말하는 것. 그런 게 가식적인 걸까.

 

일상 속에는 현실이 있고, 약간의 환상이 있고, 또 어떨 때엔 환상 보다 더한 환상적 현실이 순식간이지만 왔다 사라지기도 한다. 부딪치고 깨지고 다치면서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생각하고 느끼고 그러면서 점점 더 모난 부분이 깎여 부드러워지고, 한 층 더 풍요로워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거다.

 

‘도대체 왜?’라는 의문으로 나를 괴롭히던 시절은 이제 슬쩍 비껴간 것 같다. 그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정신상태가 어떤 고고한 성숙을 완성했다기 보단 내 스스로의 방어기제가 나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 두기로 했다란 표현이 정확할거다. 요새 나에게 그런 마음가짐이 절실했었고,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한 순간은 앞으로도 나와 함께 할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힘들다 괴롭다 하면서도 ‘행복하다’ ‘즐겁다’고 말하는 건 결코 가식이 아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희망이고, 그 희망을 잡기 위해 시작된 마음으로부터의 기특한 노력이다. 행복은 그렇다. 행복하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해 준다.

 

이때에 마음속에서 긍정의 힘이란 것이 눈부시게 활약하기에 가능한 것이며, 여기에 하나만 조심하면 완성도는 더 높아 진다. 주의가 필요한 대책 없는 낙천주의만 아니라면 그 긍정의 힘은 정말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활력소이다. 그래서 행복은 환상이나 몽상이 아닌 실상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2010년 4월 15일 목요일

ⓒ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문학> 영국의 소설가 오스틴이 지은 장편 소설. 시골의 지주 베네트가(家)의 딸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성취한다는 내용이다.

 

케이블TV 영화채널에서 방영했던 ‘오만과 편견’을 보았다. 그리고 아는 사람에게 빌려두고 읽지 못했던 ‘오만과 편견’을 책으로도 읽었다. 남자 주인공의 ‘오만’과 여자 주인공의 ‘편견’이 깨지면서 사랑이 이뤄지는 소설.

 

이 영화와 소설은 화면연출이나 문장기법에 대한 비평을 하기보다는 내용 그 자체를 계속해서 음미하도록 만든다. 주변 사람들을 극중 캐릭터에 대입시켜 상상해 보기도 하고, 내가 만약 주인공의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등과 같은.

 

# 내가 엘리자베스라면(혹은 당신이 다아시라면)

내가 엘리자베스(편견을 가졌던 여자)였다면 나라도 결국엔 다아시(오만했던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엘리자베스였다면 나라도 콜린스(다짜고짜 청혼한 남자)는 싫어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베넷 -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엘리자베스 스완 역

미스터 다아시 - 매튜 맥퍼딘, 시리즈물 <스푸크> 정부요원 톰 퀸 역

 

왜냐하면 콜린스는 최근에 본 영화 ‘프로포즈 데이’에서 여 주인공의 4년 사귄 의사 애인과 닮았기 때문이다. 겉치레와 체면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우위에서는 다소 속물적인 인물. 그런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을까. 어차피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이라는데, 그저 이해득실에 맞춰 살면 그만인가. 누구나 결혼할 시기가 다가오면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되는데, 특히나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싸우고 상처받고 급기야는 헤어지는데, 사랑도 없이 결혼한다면 더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생각 때문에 자꾸만 여자는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진다. 즉, 여자는 좋아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고 싶은 거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 결혼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좀 더 지나면 상상하게 되려나.

 

# 오만과 편견, 독인지 약인지

 

오만 - [명사]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

편견 - [명사]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다시 오만과 편견으로 돌아와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그에 대한 결실로 결혼에도 성공한다. ‘오만’과 ‘편견’은 이 둘 사이에서 한 때 험난한 걸림돌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엔 까끌까끌했던 둘 사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가 되었다. 또 두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로도 아주 적합했다는 생각이다.

 

사랑하는 당사자 둘만을 놓고 보면 엘리자베스의 언니인 ‘제인’과 다아시의 절친 ‘빙리’ 커플은 순조롭게 사랑을 키워나간 케이스고,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격렬한 다툼이후 오해가 풀리면서 급격하게 좋은 감정이 생긴 케이스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납득이 간다. 순조롭게 차차 진행되기도 하고, 싸우다가 정이 들기도 하고. 이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라도 그 상황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 짧은 마무리

여기서 연애학을 펼쳐놓으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오만과 편견을 극복한 사랑이 나를 웃음 짓게 만들기에 ‘오만과 편견’을 책이나 영화로 한번쯤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린다. 소설에서 오만과 편견은 남녀 사이에서 발생했지만 반드시 ‘오만과 편견’이란 주제가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서만 극복해야할 것은 아니니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래서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것이 바로 이 ‘오만과 편견’이기에 곱씹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가 알면서, 혹은 나도 모르게 휘두르고 있는 나의 오만과 편견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깨줄 누군가를 만나길 바란다.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좀 살살~ ㅡㅡ

2010년 4월 10일 토요일

♪사랑까진 안돼요,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요새 노래 잘해서 참 좋아진 가수 '케이윌'

좋아하는 노래 두 곡 올려본다.

 

사랑까진 안돼요 - K.will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빅뱅의 대성군을 닮은 줄만 알았는데, 노래도 잘 한다. 요새 음악프로에도 많이 나오고 나올 때마다 한 소절 씩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발라드를 멋지게 소화해내는 분위기 있는 가수인데, 간간히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에 나올 때는 재치와 끼를 발휘한다.

 

그런 재치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대성군 같다. 대성이 더 어리지만 나이차가 심하게 나 보이지도 않는다. 둘의 공통점은 잘 생긴 외모는 아닌 것 같은데, 편안하고 정감있는 캐릭터라는 것. 정말 많이 닮았다. 둘이 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10년 4월 5일 월요일

더 새로워져라!

책장을 바라보고 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읽었고, ‘눈뜬 자들의 도시’는 읽어야 한다. 눈먼을 읽었을 때의 뿌듯함과 눈뜬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지금! 미리 다음 책을 준비한 탓에 눈뜬은 이미 여러 가지 책들 사이에 가지런히 꼽혀 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동안의 부족했던 나를 뒤돌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이제라도 그 기쁨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나에게서 새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만든다. 마치 해외여행을 하기 전과 하고난 후에 여행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좀 더 비교해 얘기해 본다면,

 

보통 우리들은 해보기도 전에 독서는 시간이 없어 엄두를 내기 힘들며, 여행은 돈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돈 때문에 엄두를 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은 금전적 여유가 있다라고. 그렇지 않나?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막상 독서와 여행의 재미에 빠지면 시간이나 돈이 넉넉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시간이나 돈이 넉넉하다 한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뭐~든지 말이다. 스스로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뭐~~~~~~~~~~든지 말이다. 삶의 모든 일들과 삶의 매 순간순간은 어쩜 그렇게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지난 세월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볼수록 정말 그렇다. 결국 이 세상에서 내 생각(의지)이란 것이 가장 섬뜩하고도 가장 전능한 것이 된다.

 

그렇다면 현재 내 모습은 어떤가. 지금까지 살아온 동안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던 거란 말이냐. 혹시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고 살았던 건 아닌지. 문득 뇌리를 강하게 스치고 가는 그 의구심이 결국 내 현재 모습을 만드는데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젠 길게 후회하고 반성할 시간도 아까운 것이니, 그저 인정하고 여기서부터는 진정 다부지게 나아가야할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조급해 말고,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보며 좌절하지도 말고, 나의 본질을 바꿀 만큼의 대단한 변화에만 집착하지 말고, 나의 본능이 유치할지라도 당당함을 잃지 말고, 상대방의 마음을 알면서 모른 척 하지 말고, 나의 생각으로 함부로 상대방을 정의하지 말고, 정말 화가 나는 순간에는 그 대상을 향해 정확히 의사표현을 하는데 망설이지 말고,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끝으로 안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시작은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애쓰는 수고를 결코 빼먹지 말자. 그렇게 살면, 지금 내가 그간 읽은 소중한 책들의 주요 핵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첫 발을 뗄 수 있게 된다.

 

깨달은 바를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 이 얼마나 가슴 뻐근하고 아름다운 일이란 말인가~

 

이제부터 깨닫는 즉시 해야 하는 것은 연습! 연습! 연습!

될 때까지 계속 연습! 연습! 연습!

 

실천을 통한 연습만이 새로워지는 길이다!

2010년 4월 4일 일요일

하늘보기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2006년 8월 지브리 숲의 하늘 - 캐논350D

 

하루에 한 번씩 웃기 만큼 어렵다는, 가끔 하늘보기.

 

정말이다. 막상 맑고 쾌청한 하늘을 찾아 보기가 어디 쉽던가.

지금 내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위를 본다고해서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하늘이 보이는 창이 가까이 있거나, 마음 먹고 야외로 나가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랬다. 노력해야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는 말도

그저 시간만 흐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하늘을 보려는,

봄을 느끼려는,

건강해지려는,

하루 하루 달라지려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2010년 4월 2일 금요일

♪김범 vs 이수훈 - 고백

김범 vs 이수훈

 

MBC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김범이 불렀던 '고백'.

이 노래가 실은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이수훈이 먼저 불렀던 노래다~

잠깐! 이 영화

 

한 번 들어보기!!!

 

김범 - 고백

 

이수훈 - 고백

 

'고백'은 김범의 부드러운 목소리도 잔잔하고 좋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수훈의 약간 거친 듯한 목소리가 더 호소력 짙은 느낌을 받는다. 약간의 터프함이 필요한 노래라는 모 그런 생각!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기업 블로그 운영에 필요한 힘

어떤 고객이 혹은 내가 특정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을 때.

 

그 고객은 검색 창에 기업명을 입력하고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된다. 깔끔하고 편리하게 리뉴얼 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상장 기업이라면 현재 주가 정보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오래 기간 어떤 일들을 했는지 볼 수 있다. 정보 제공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성심껏 준비한 정보들이다.

 

그런데 만약 그 기업이 브랜드 홈페이지 외에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고객은 홈페이지보다도 기업 내에서 올린 블로그 포스팅에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이며,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에게서 왠지 모를 반가움 같은 것을 느낄 것이다. 웹2.0 시대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고객과 함께 소통해 나가려는 기업의 전향적 자세가 호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호감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 ‘기업 블로그’라고 하지만, 그 블로그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장, 유지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목적을 갖는 기업 블로그는 어떤 내공을 쌓아야할까.

 

 

1.소통력

무엇보다도 블로그는 기업과 고객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방문자 수를 늘리고 단골 방문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즉, 방문자 의견 각각에 대한 성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인터랙션이 이뤄져야 한다. 의견을 제안하거나 오류에 대한 요청을 올렸는데 반응이 감감무소식이라면 정말 기운 빠진다. 그래서 소통력은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마땅히 갖추고 있어야할 기초 체력이다.

 

2.공감력

활발한 인터랙션에 못지않게 고객과의 공감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문자, 다시 말해 고객은 내가 문의한 내용에 대해 진솔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원한다. 그런데 주고받는 소통이 고객에게 만족스런 납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무성의한 대응이 지속된다면 기업을 향했던 고객의 관심은 차차 수그러들고 급기야는 블로그가 없느니만 못하는 상태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될 수도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을 확실하게 하고, 블로그에 방문하는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시의적절한 운영으로 친근하게 다가서야 한다.

 

3.구성력

흥미로운 주제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구성력이 필요하다. 맞춤법이 딱딱 들어맞는 예의 바른 글이지만 단순 팩트만 나열된 글 보다는, 팩트와 작성자의 경험이 잘 버무려진 글이 훨씬 더 찰지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준다. 같은 그림을 소개한다고 해도 얼마나 진솔하게 표현하려 했느냐에 따라 글의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글을 만났을 때 고객은 ‘다음뷰’ 또는 ‘믹스업’을 꾸욱 누르게 된다. 스토리를 만드려는 노력은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 꾸미기 등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엣지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줄 것이다. 창조력과도 연결되는 이 구성력은 그래서 참으로 소중하고도 귀한 재능이라 하겠다.

소통력, 공감력, 구성력을 갖춘 블로그는 고객에게 호감을 받게되는 것은 물론이고(물론 고객 공감을 제대로 잘 이끌어냈을 경우다), 지속적으로 당당하게 소통을 주고받을 채비를 어느정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런 기특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남의 기업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최근들어 부쩍 개인 블로그에 이어 기업 블로그가 대세의 징후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고객과의 친밀성 향상, 고객 중심의 기업 이미지 강화, 고객 참여 활성화, 직접적인 고객 의견 수렴의 공간 마련 등 기업 블로그를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매력적인 이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점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자사 제품의 홍보 전략으로서 기업 블로그 운영을 결심했다면 이점을 쟁취하기 위해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갈 각오를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거다.

 

하나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한가. 기업 블로그 운영이 그렇다. 어떤 대상과의 소통은 즐거운 일이지만, 공이 많이 들어가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쉽지 않지만, 공들인 만큼 돌아오기에 해볼 만하다.

 

 

기업 블로그 링크

 

국내 기업 블로그 목록


해외 기업 블로그 목록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 미디어2.0 & 웹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

최근에 읽은 미디어 관련 서적 2권

 

웹2.0이 견인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미디어2.0이란 말도 만들어 냈다. 소통이라는 커다란 줄기에 부쩍 눈에 띄게 긴밀해져 가는 ‘미디어’와 ‘웹’. 만약 이 두 가지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집어든 책 두 권이 ‘미디어2.0’과 ‘웹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이다.

 

 

책의 저자는 명승은(미디어2.0 저자)님과 김택환(웹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 저자)이며 두 분 모두 언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신 분들이며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만한 두 분이시다.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웹2.0의 특성을 지며리 실험하고, 관찰한 결과를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풀이했다. 실제적이고 전략적이다.

 

그래서 이 두 권의 책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콘텐츠 생산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자 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여기서 콘텐츠 생산자는 기존 미디어를 대표하는 TV, 신문, 라디오, 잡지를 가리키며 이들 미디어가 웹2.0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미디어2.0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필요한 도구, 전략, 자세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라 할 만 하다.

 

또 두 권 모두 저자가 자료의 출처와 참고문헌을 명시해 줌으로써 원한다면 관련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나도 이 두 권의 책이 제시하는 지침에 따라서 미디어2.0이라 구분되어 지는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나가고 싶어진다. 우선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부터 해야겠지만.

 

2010년 3월 24일 수요일

♪지붕킥 엔딩 OST

김조한 - You are my girl

 

RNB 가수 김조한이 부른 '지붕킥 OST', 아셨나요?

현영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동영상입니다.

 

이렇게 You are my girl을 라이브로 들으니 색다릅니다. 노래 중간에 손 흔들며 장단 맞추는 후니훈도 보이네요. 후니훈도 지붕킥 OST 참여했죠.

 

벌써 끝났지만, 오늘은 지붕킥 종영 기념으로! ^____^

 

ⓓ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에 관해

MBC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지붕킥의 결말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지훈과 세경의 죽음에 대해 작성자 나름의 애정 어린 시각으로 조근조근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마지막 회를 보고 느껴지는 것은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는 안 되더라. 그래도 공감하는 내용이라서 링크를 걸었다.

 

시청자의견 >>> 지붕킥의 결말과 의미-세경과 지훈, 사다리와 성장, 행복과 불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은 얼마나 복잡하고 한 마디로 규정짓지 어려운 것인지. 많은 이슈가 되었던 지훈과 세경의 감정이 그렇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지훈이 세경에게 품은 감정을 꼭 사랑이다, 연민이다, 이렇게 규정지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고요. 지훈은 물론 정음을 사랑하고 연애를 하지만 세경은 지훈에게 삶의 울림을 주고, 자신을 성장시킨 사람입니다. 그 복잡한 감정을 우리는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부를 수도 있겠지요. - 본문중에서 -

 

세경은 지훈에게 삶의 울림을 준 사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세경이가 그걸 의도해서 주었든 아니었든 간에 하여간 지훈은 그 울림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냥 별 감흥 없이 지나쳤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두 사람 성격에 이런 감정이 사랑이었다고 해도 이뤄지긴 어려웠을 것 같다. 아쉬운 여운만 남긴 커플 같으니라고.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우리 삶에서 행복과 불행은 이렇게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딛고 있는 발밑은 무수한 행복과 불행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세경과 지훈이 그 주인공이 되어 버렸지만, 그것이 우리의 가슴을 너무 아프게 했지만, 이 시트콤은 결국 이런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 본문중에서 -


나도 이 글을 읽고서야 지붕킥의 결말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결말은 역시 이 글을 읽고서도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 글이 납득이 가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 납득이 잘 되는 데서 오는 인생이란 더 큰 주제의 불투명함 때문에. 인생이란 변수가 많고, 허탈한 단면이 있으니 말이다. 그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인생도, 지붕킥 결말도 좀 아쉽지만, 우린 그저 그 씁쓸한 단면까지도 삶의 한 조각으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개성 충만한 판타지 캐릭터

- 3월 토끼, 미친 모자 장수, 앨리스, 하얀 토끼, 체셔 고양이, 하얀 여왕, 애벌레 압솔렘 -

 

팀버튼의 영화는 요새 유행어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게 된다. 왜냐하면 팀버튼의 영화라면 으레 판타지 영화를 떠올리게 되고, 팀버튼이 만드는 판타지 영화라면 의당 조니 뎁이 주연일 것이며 그 기기묘묘함 속에서 그의 캐릭터는 절대로 범상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판타지를 좋아하고 특히 팀버튼과 조니 뎁이 함께 만든 판타지 영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팀버튼은 조니 뎁을 영화에 알맞을 정도의 ‘미친 모자 장수’로 만들어 냈다. 물론 캐릭터의 완성은 감독 혼자서 해냈다고는 볼 수 없다. 조니 뎁 역시 기꺼이 ‘미친 모자 장수’가 되어 독특하고 비정상적인 캐릭터를 온 몸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내가 미친 모자 장수를 보면서 가졌던 한 가지 궁금증은 모자 장수의 진한 초록색 눈동자였다. 색깔은 다르지만 체셔 고양이 같은 눈. 또 이전에 ‘슈렉’에서 장화신은 고양이 같기도 한 눈. 환상의 세계를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그랬던 걸까. 그 이유는 모자 장수라는 직업에서 기인했다. 머리색, 광대 같은 얼굴도 역시 초록색 눈을 가진 배경과 같은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조니 뎁은 캐릭터를 연구하던 중 당시 모자 제조업자들이 수은 중독에 걸리는 일이 많았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모자쟁이처럼 미쳤다’는 의미의 말인 ‘MAD AS A HATTER’ 는 모자를 만들 때 쓰는 접착제에 수은이 많이 함유돼 있었던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조니 뎁은 수은 중독이 모자 장수의 내면 뿐 아니라 외모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하고 오렌지 색 머리카락에 광대 같은 얼굴, 서로 크기가 다른 초록색 눈동자 등 수채화로 상상화를 직접 그렸다.”
- 씨네21 제작노트 중에서 -


 

그가 하는 말의 중간중간 이해불가한 단어들의 조합도 그런 ‘미친’ 캐릭터를 한 층 더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이었을 것이다.

 

이 배우는 그렇게 요란스럽게 괴상한 캐릭터를 설정해 놓고는 그에 비해서는 이상하리만치 현실 세계의 인간다운 감정 연기를 펼치신다. 즐거운 듯 깔깔 웃어대다가 갑자기 우울해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 이성적 판단력과 떠나는 앨리스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보여주는 애절함. 예민하고 변덕스러운 모자 장수의 시시각각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한 조니 뎁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언더랜드라는 비정상적인 세계에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이 감정들이다.

 

그리고 궁금했던 새로운 배우, 앨리스 역의 ‘미와 와시코우스카’. 그녀는 정말로 신선했다. 그래서 영화도 더 신선하게 다가왔고. 어린 소녀 앨리스가 아니라 19세 소녀로 성장한 앨리스, 당차고 강한 여전사 앨리스의 모습을 잘 소화해 낸 것 같아 보인다.

 

겉치레 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는 소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소녀,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힐 줄 아는 소녀 등등. 밝은 에너지를 가진 소녀임이 분명하지만 잠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엔 정의로운 여전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녀의 연기는 꽤 괜찮았다.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 볼 만한 배우인 것 같다.

 

이 신인 여배우가 눈에 띄는 또하나의 이유는,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이유지만, 좋아하는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조금 닮았다는 점. 옆모습에서 살짝 ‘기네스 펠트로’가 보인다. 아니면 말고.

 

이외에도 눈에 띄는 캐릭터로 붉은 여왕이 3위를 차지한다. 실제 배우의 머리 크기보다 2배나 큰 이 여왕은 마음씨 곱고 아름답기까지 한 하얀 여왕과 대조적인 캐릭터이며 이 영화에서는 재미를 담당하고 있다. 만화책에서는 머리가 크게 그려져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정상적인 사람들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머리가 큰 사람이 나오는 영화 속 장면은 신기한 볼거리가 된다. 어떻게 촬영했는지도 궁금해지고. 의상도 다소 유치하면서 싼티나도록 디자인했다고 한다.

 

또 이 붉은 여왕을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는 늘 목을 베라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매일 밤 10시쯤이 되면 늘 목이 잠겼다고 한다. 공포정치를 주무기로 나라를 다스리는 붉은 여왕은 툭하면 사람의 목을 벤다. 매일 화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 대목도 재미 요소다. 다시 떠올려도 웃음이 난다.

 

무튼, 영화 전체적으로 영상은 훌륭했으나 스토리는 조금 약했다는 항간의 평들도 있지만 그건 팀버튼 영화라는 것에서 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각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건 팀버튼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고.

 

팀버튼은 약간 음울한 판타지를 만든다. 시종일관 밝고 맑고 경쾌하진 않다. 가위손에서도, 배트맨2에서도, 빅 피쉬에서도,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언더랜드도 황량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마음을 활짝 열고 보면 이번 판타지 영화는 풍부한 색체와 생생한 영상이 돋보인 작품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08분이란 상영시간 안에서 이 정도면 훌륭한 것 아닌지.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좋은 길, 그리고 오늘의 운세

김형중 - 좋은 길

 

드라마를 보다가 익숙한 보이스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에 누구의 노래인지 찾게 되었던 곡! 김형중의 노래였다. 아직도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하는 애절한 사랑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표현한다.

 

김형중의 노래는 개성있는 보이스 덕에 대학시절 군대 가기 전의 남자와의 연애를 떠올리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온 김형중의 노래는 아직도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군대 가기 전의 남자에 대한 느낌을 여자라면 알텐데, 남자들 스스로도 알까. 말로 설명하긴 쉽지가 않다. ㅡㅡ;

 

그리고, 김형중의 노래는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보다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가 의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온다.(윤종신은 노래를 부를 때 가사를 또박또박 발음하려 노력한다고 한다.) 단순히 목소리가 크기 때문일런지... ㅡㅡㅋ

 

보통 이런 사랑 노래는 가사 보다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더 우월하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가사가 들리기 때문에 내용을 듣다보면 그 내용도 참 많이 와 닿는다.(이건 가사를 잘 쓰기 때문이겠지만) 노래를 부를 때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는 것도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이유중의 하나일거다. 그게 김형중 노래의 매력이다. 

 

그럼 한 곡 더! (이 곡은 드라마 OST는 아니다.)

 

김형중 - 오늘의 운세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Love Affair -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Ennio Morricone: Love Affair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거기에 세계 신기록까지. 좋아하는 배우 조니뎁이 나오는 영화 관람! 다시 시작한 블로그! 지하철 환승역에서 갈아타는 역에 오자마자 도착하는 열차! 입맛 없는 아침 밥상에 올라온 잘 버무려진 봄나물(봄동, 달래, 취나물... 이런 것들~)!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우산 없어 뛰는데 우산 씌워 주는 젊은 학생! 또 뭐가 있을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잔잔하지만 꽤 오래 가는 즐거움!

 

어느 날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생활에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이런 일들을 그냥 흘리지 않고 기록해 둔다면 힘들 때 가끔씩 들춰보며 기운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것. 나란 사람이 얼마나 복된 삶을 살고 있는지 망각하고 있을 때 정신 차리게 해 줄 수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 마음을 의지할 성경책이나, 경전이 있는 것이 아니니 그 대신 이 기록을 보면서 실제로 겪었던 내 시간을 현재의 에너지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삶에는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길게 느껴졌던 하루하루가 모여 어느덧 1달이,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되도록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아니 힘이 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짐이 되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살고 있다. 물론 살아가다 보면 나를 추스르기도 너무 힘든 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그 시간만큼 나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약도 없다.

 

어른들은 점점 나이가 드실수록 삶에 대한 염증이 커져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희망 보다는 요즘 TV광고 카피처럼 ‘다 그래’ ‘원래 그래’ ‘또 그럴 거야’ 라는 생각으로 기울 때가 많아지시는 것 같다. 뭔가 당신이 생각했던 대로 일이 술술 풀리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은 더 커져가고 점점 더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내가 기대하고 있는 일이 금방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든가, 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이 욕심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든가 또는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경우라는 것이다.

 

욕심 부리지도, 상황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지도 말아야 즐거울 수 있다. 그래야 더 건강하게 더 많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으니까. 행복을 얘기하면서 사랑이야기 OST를 건 이유는, '사랑만큼 짜릿한 행복'이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거다.(후후) 좋은 음악도 많이 듣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면서 그렇게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많이 느끼면서 살자.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간만의 외출, 가평여행!

올 겨울 곰처럼 긴긴 겨울잠을 자다가 어느 날 즉흥적으로 하루 여행을 계획했다. 즐겁게, 다소 설레이게. 나에게 있어 이번 여행은 긴 잠 이후에 잠도 깨고 또 봄이 얼머나 성큼 다가왔는지 시찰하러 나간 것이기에, 그저 어디든 '나간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짧은 하루 코스였지만, 들렸던 장소는 3군데.

 

첫 번째는 '남이섬' .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여를 들어가면 남이섬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서 걷다보니 예전에 아주 어릴 적에 왔던 기억이 살포시 난다. 참 기억이란 신기하다. 남이섬을 와 봤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와서 직접 걸어보니 왔던 느낌이 나는 거다. 아주 어릴 적이었다. 내가 다니던 '성야유치원'에서 봄소풍으로 놀러왔던 곳이다. 엄마가 일을 하셔서 할머니가 대신 와 주셨던 그 유치원 소풍. 뭘 했는지도 기억이 난다. 할머니와 내가 서로의 어깨 사이에 풍선 하나를 끼고 출발해 반환점을 돌고 가는 것! 잠시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익숙한 느낌으로 남이섬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리곤, 유명했던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나무 사이사이 낙옆으로 만든 하트에도 서보고.

 

 

배용준과 최지우의 사진에 무한 애정을 발사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보는 것도 이제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일본에 가서도 느낀 거지만, 배용준이란 배우는 일본 여성분들로부터 굉장한 애정을 받는다. 그녀들의 표현도 적극적을 넘어 열정적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살맛나는 일일까? 사랑을 받는 사람도 행복하고, 주는 사람도 행복한 이런 훈훈한 광경! 예상하지 못했던 남이섬의 풍경이었다.

 

 

남이섬 안에서 파는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그 맛이 딱 내 입맛이었다. 볶은 김치, 계란후라이, 밥이 주재료인데 옛날 철 도시락에 담겨 나온다. 뜨거워서 처음에는 맨 손으로 잡을 수가 없고, 뚜껑을 열기 전에 장갑을 끼고 재료가 잘 섞이도록 흔들어 먹는다. 배가 고파서 였을까. 정말 맛있는 도시락이었다. 도시락과 오뎅 한 그릇! 시간이 더 많았다면 여기서 동동주 한 잔 마셔주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두 번째 장소는 '쁘띠 프랑스'. 여긴 전혀 몰랐던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해 주니까 알겠더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장소! 얼핏 '하우스텐보스'와 같은 느낌을 연상시킨다. 규모는 다르지만. 어린왕자의 작가 생택쥐페리와 관련된 전시도 많고 김명민의 작업실에서 그처럼 앉아 악보를 볼 수도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더 많은 볼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나에겐 참 좋았다. 뭔가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다른 구조물 자체가 신선함을 주었던 것 같다. 깔끔하고 아담한 느낌.

 

 

세 번째는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 하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출사지라서 기대를 조금 하긴 했다. 사람들이 두물머리에서 찍었던 사진도 많이 보았고. 내려서 두물머리 주변을 산책하면서 '정동진'에 갔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고야 말았다. '이게 다야?' 아마도 더 크고 고즈넉한 풍경을 기대했던가 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 카메라에 담고 보니 좋은 풍경이 나왔다. 사람들이 왜 가서 사진 찍으라 했는지 알겠더라. 이번엔 사진을 찍었으니, 다음엔 산책만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군데 모두 하루씩 잡고 여행을 가도 좋을 곳이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많은 여행지를 둘러 보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한 곳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천천히 무언가를 느끼고 오는 것이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된다는 것~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

 

함께 가주어 고맙소!

 

 

2010년 3월 15일 월요일

ⓑ 신(Le Souffle des Dieux)

나를 사로잡는 베르베르

 

최근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이 신 후보생이 되어서 신이 되기 위한 게임을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얼핏 종교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정치적이며 철학적이다. 전체는 3부작으로 구성된 총 6권 분량의 내용이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책을 덮으며 ‘음 역시 베르베르야’라는 감탄을 했었던 책이다.

 

왜냐하면 첫 째, 베르베르라는 프랑스 작가는 판타지 소설가답게 아주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천부적인 재주를 가졌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한번쯤 상상해 봤음 직한, 그러나 그냥 흘려보내버린 이야기를 그는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이런 게 이야기가 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그런 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어찌 보면 기발함을 놓치지 않는 안목이라고 해야 할 것도 같다.

 

둘 째, 그의 글(개미, 뇌, 나무, 파피용, 신 등)을 읽다보면 매번 새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소설에서 매번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소재가 신선하기 때문이다. 그는 곤충학, 신경학, 자연과학, 우주과학 등의 새로운 지식을 섭취하는데 망설임이 없고, 깊이 있게 파고들면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그리곤 집요하게 관찰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의 지식을 소설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는 건 바로 그 무시무시할 정도의 집요함 때문일 거다. 나는 그의 이런 지식에로의 집요함이 참 좋다.

 

특히나 이번 소설에는 천여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보통 등장인물이 열 명 남짓한 소설과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한 숫자다. 천명의 인물을 만들어 그들이 이끄는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는 일이 얼마나 고된 작업이었을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이번 소설은 작가가 자그마치 9년을 매달려 완성한 소설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관련 서적을 읽고 논문을 탐독했을지. 그래서 이번 소설 ‘신’에서는 그간 작가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부분적으로 보여줬던 그의 모든 노력과 재능이 집대성된 작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Y게임, 그리고 산 너머에 있는 것

 

신의 이야기 구성(목차)은 전체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우리는 신에서는 청색 작업과 흑색 작업, 제 2부 신들의 숨결에서는 적색 작업과 주황색 작업, 끝으로 제 3부 신들의 신비에서는 황색 작업, 녹색 작업, 백색 작업이 그것이다. 이렇게 베르베르는 신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모두 일곱 단계로 나누고, 연금술사들처럼 각 단계를 색깔로 구분했다.

 

주인공 미카엘 팽송이 점점 신과 같은 경지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비금속이 차차 단련되어 금으로 변해가는 연금술의 과정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리라.

 

주인공 미카엘 팽송은 인간 환생의 경험을 여러 차례 겪은 후 천사가 되었다가 신 후보생이 된다. 그것이 이 소설의 시작이다. 신 후보생이 되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진짜 신들로부터 신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매 수업마다 매겨지는 등수로 하위권 후보생들이 탈락하는 Y게임은 자못 진지하고 살벌하다. 탈락한 후보생들이 신화 속 요정이나 괴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신이 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도 없어 그 모습 그대로 평생을 살아야만 한다. 그러니 탈락하지 않기 위해선 다른 후보생들 보다 뛰어나야만 한다.

 

이런 Y게임 번외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올림피아 산의 탐험이다. 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호기심은 또 하나의 모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책을 읽다 보면 Y게임의 결과 보다는 산 너머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게임의 결과 보다는 산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 산 너머를 정복한 자가 신에 가장 근접할 수 있을 막강한 위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신이 되기 위한 경쟁을 하는 Y게임이 진행되면서 한편으로는 산 너머에 대한 탐구생활이 진행되는 것. 아마도 Y게임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6권을 모두 읽는다는 건 상당히 지루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소설의 끝에서 작가가 찾은 결론은 누가 신이 되느냐, 누가 신으로서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 결과이기 보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신에 대한 개념을 뛰어넘어 신위에 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가가 고심한 만큼 마음에 드는 마무리이다.

 

만약 내가 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까

 

“한 가지만 여쭤 보겠습니다. 만일 신을 보게 된다면 무얼 요구하시겠어요?”

“아, 좋은 질문입니다! 물론, 로또 당첨이지요.”

신5, 본문 p187

 

신 후보생에서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 미카엘이 이웃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이후로 나에게도 끊임없이 맴도는 생각. ‘내가 신이라면?’ 작가처럼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정도의 무언가를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먼저 소설 속에서처럼 미카엘이 나에게도 ‘신을 만난다면 뭘 요구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글을 쓰고 싶고, 글을 통해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10년 후의 내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것 같다.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상력을 자극하고 매 순간 나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글쓰기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신이라면’. 난 모든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던 스스로가 택한 일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정신적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 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전과 의지를 가지고, 그 의지를 실천해 보이는 사람이 내가 창조하는 세상 안에 많이 나타나도록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 봐야겠다. ‘내가 신이라면’.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수제 초콜릿~

지난 2월 11일 종로에서 모임이 있었다.

 

그 날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직접 만들었다는 초콜릿!

 

생 백세주를 쏘셨던 마음씨 곱고 얼굴도 예쁘던 그 처자가 초콜릿까지 만들어와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큰 덩어리 한 개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더 성의 있다는 작은 녀석들 6개가 1상자에 들어가 있었다. 6개 각각의 장식과 모양도 다 제각각이다. 이런 창의적이기까지 한 요런 기특한 녀석을 보았나.

 

짜잔, 보시라! 거짓말 아니다요우~

 

 

덧붙이면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4명이었다. 그러니까 그 착하고 기특한 녀석이 만들어야 할 초콜릿 상자 수는 모두 3개~!!! 우리를 만나기 전에 일터에서 초콜릿을 만들었단다. 그날은 그럴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만드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을텐데, 역시 대단한 녀석이다.

 

난 이걸 받으면서 "어머나 이 예쁜 것들을 어떻게 먹어?"라고 해 놓곤 사진 찍고 가족들과 얼마나 맛나게 나눠 먹었는지. 예전에 초콜릿은 달아서 먹질 못했는데, 이젠 정말 잘 먹는다. 아무래도 힘든 일이 많아서 다량의 당분 섭취가 필요한 듯 하다. 나이듦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아주 잠시.

 

2010년 2월 11일은 숫자 '2' '0' '1'이 2번, 2번, 3번 나오는 날! 나는 '2' 만큼 반가웠고, '0'만큼 고마웠고, '1' 만큼 미안했다. 이날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숫자 구성. 그래 나는 그래썼썼썼썼썼다오.

 

cf) [푸드& ①] 그 분을 위한 밸런타인 수제초콜릿 만드는 법 바로가기

 

2010년 1월 20일 수요일

나는 무한도전 애청자가 아니다

나는 무한도전의 애청자가 아니다. 매회 빠짐없이 본 마니아들과는 달리 정말 그 날 방송이 재미있어야 보는 일반 시청자일 뿐이다. 그런데 요즘엔 많이 보게 된다. 특히 요사이 무한도전이 재미있어진 이유는 뭘까.

 

첫 번째는 그들의 대화와 편집이후 들어간 1.'무도스러운 자막'의 재미. 무한도전을 한층 재미나게 이끌어 주는 문구들이다. '깨알같은 감동' '하찮은 형' '날유' 등. 이런 특징을 잡아 위트있게 잡아낸 자막은 무한도전이 시작될 때부터 내게 깨알같은 즐거움을 주던 것들이다.

 

그리고 2.그동안 시도되지 않은 도전을 발견해 간접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것.

 

초반에 만화속에나 등장할 법한 무리한 도전들과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나날. 신선한 도전이라기 보다는 계속되는 빡빡한 경기로 점철돼 지나치게 무리하기만 했던 도전. 그리고 도전 소재 역시 곧 바닥이 날 것 이라는 우려에 한동안은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예능프로를 통한 다채로운 간접경험의 장을 펼치고 있는 것은 무한도전이 유일무이한 것 같다. 일상속에서 일반인으로서 우리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책,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서 였지 예능프로를 통해서는 아니었다. 어떤 예능프로가 우리의 간접경험 욕구를 이만큼 솔직하게 채워줄 수 있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유재석이 한식 요리를 하고, 뉴욕에서 에디터로 변신하는 장면을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까. 스포츠댄스를 추는 무도 멤버는 어떤가. 어마어마하고 화려한 도전이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음직한 것들이다. 또 빠질 데 없이 출중한 능력의 도전자도 아니다. 우리와 같은 수준의 일반(그들은 자칭 평균이하라고 하지만)인 수준의 도전자가 경험하는 성공과 실패를 보여준다. 간혹 놀라운 성공으로 희열을 맛보게 해 줌으로써 도전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도 한다.

 

무한도전은 매회 재미를 주기 위해, 또다른 새로운 승리를 위해 '도전'하지만 웃기지 않을 때도 많고 위너로의 성취감 획득에 실패하는 멤버도 꼭 발생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 사실적인 이야기가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어 다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몹시 궁금해한다. 저 상황에서 만약 나라면, 또는 비슷한 경험을 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감정이입'으로 어느덧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깔깔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 3.캐릭터들이 각자의 성격을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는 노력. 그 결과 각자가 캐릭터와의 동화가 상당히 무르익었다. 그리하여 이 시점에 무한도전은 더욱 흥미로워진 것이 아닌지.

 

어느정도의 캐릭터 설정이 필요하지만, 실은 그것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 성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끌어내기 어려운 자신의 모습을 이제 차차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개그맨인생에 있어 평생 가져갈 캐릭터를 완성했다 할 정도다. 웃기지 못하면 못하는대로, 욱하면 욱하는대로, 수다스럽게 떠들게 되면 그런대로, 못났으면 못난대로.

 

그래서 무한도전은 웃음을 주고자 하면서도 오락적이지 않게, 리얼한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크하학' 웃음 한방으로 인정하고 넘길 수 있게 진화했다. 당연히 지나치게 희망적이지도 않다. 4.현실과의 간극을 최소로 줄이면서도 드라마틱할 수 있는 이런 균형감이 바로 무한도전의 가장 강력하고도, 치명적인 매력이 아닐지. 아니 정말 어떤 때는 흥미로운 수준을 넘어서 감동적이다.

 

P.S) 김태호 PD님, 다음 번엔 어떤 도전 과제를 줄 건가요?

기사보기 >>> [김혜리가 만난 사람] <무한도전> 김태호 PD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Time After Time - Cyndi Lauper

 

중학교 때 'Dancing Hero'란 영화를 중간고사가 끝나고 단체로 관람했었다. 시험이 끝나는 날은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보러가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소심했던 중학생 시절에 나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 먹는 것만도 대단히 모험적인 여가활동이라 여길만큼 순박한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 대해 뭐라하면 얼굴이 새빨개지는 정도(?). 여튼 영화의 내용은 대충 'Dirty Dancing'과 비슷한 줄거리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다가 사랑에 빠지는 식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속에서 두 사람이 춤을 출 때 흘러나왔던 OST는 기억에 남아있다. 내 귀에는 쏙 들어오는 이 노래가 이상하게도 다른 곳에서 많이 들리진 않았다. 내가 잘 접할 기회가 없었던 걸까? Time after Time이란 제목도 시간을 거슬러 유유히 흐르는 리듬감을 주는 OST와 절묘하게 잘 어울렸다. 내가 만약 영화의 주인공처럼 OST에 맞춰 춤 연습을 했더라면 주인공처럼 빛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까? 아닐까? 풉! 춤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향수와 더불어 풋풋했던 그 당시 나의 정서를 떠올리게 된다. 유유히 흐르는 시간의 강물처럼 리듬에 맞춰.

 

덧붙여,

미국 재즈 가수 Norah Jones 'Time After Time'

 

 

 

통계사이트 목록

 

보고서, 제안서 등의 문서작업 시에 유용한 통계사이트입니다.

 

1.인터넷 통계 보고

http://isis.nida.or.kr/board/?pageId=040000

2.소비자 형태 조사 http://www.kobaco.co.kr/information/studydata/studydata_research_annual.asp

3.IT 정보 기술과 동향

www.itfind.or.kr

4.국가 통계포털

www.kosis.kr

5.랭키닷컴

www.rankey.com

6.삼성경제연구소

www.seri.org

7.세겨 경제 환경의 변화와 흐름

www.kiep.go.kr

8.경제,사회 개발 정책

www.kdi.re.kr

9.전자정부 정보화 정책

www.e-academy.go.kr

10.지방정부 행정

www.inno246.go.kr

11.광고 흐름 및 동향

www.adic.co.kr

12.TVCF 흐름 및 동향

www.tvcf.co.kr

13.미래 트랜드

www.trendwatching.com

14.인터넷 통계

www.internetnews.com

15.미국시장조사

www.forrester.com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iPhone 3GS vs 3G

 

iPhone 3gs  iPhone 3g

 

출처 : http://www.apple.com/iphone/compare-iphones

 

애플 아이폰 3GS와 3G의 차이는 크게 용량으로 구분됩니다. 애플 사이트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아이폰 4G가 어서 출시되기를 기다라고 있는 1인입니다. ^_^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사랑비 - 김태우

 

2009년에 발견한 보석같은 노래

자꾸 들어도 질리지 않고 어깨가 들썩여지는 흥겨운 노래

감미로운 김태우의 목소리가 밝게 전달되어 더 좋은 노래

 

노래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노래방에서 불러달라고 해서 듣고 싶은 노래~

 

 

신생아 모자뜨기

신생아 모자뜨기를 해 봤어요.

 

 

재료는 GS eshop에서 주문했고, 재료가 도착한 날을 포함해 이틀동안 1개를 완성했습니다. 어렸을 때 코 만들기 정도는 해 봤지만, 혼자서 뜨게질을 마무리 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완성한 모자라서 자세히 보면 아주 예쁘진 않아요. 그저 기본에 충실한 모자를 만들었습니다. 무늬도 좀 넣고 실 색깔도 바꿔보면서 했더라면 더 예쁜 아기 털모자가 되었을텐데, 그러려면 좀더 난이도 있는 뜨게질을 배워야할 것 같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나중에 내 아이에게 예쁜 모자를 떠 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아프리카 말리에서 내가 직접 뜬 모자를 쓸 아기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는 1개를 보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이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신생아 모자뜨기를 해 보실 분들을 위해 Save The Children 사이트 주소를 남깁니다. www.sc.or.kr

 

ⓒ 지구(Earth) - 보고 싶은

46억년 지구가 선사하는 생명 어드벤처
생명의 땅을 찾아 나선 동물 가족들의 지구 대장정 어드벤처
우주공간의 수많은 행성 중 생명을 잉태하는 단 하나의 행성.
태양과 적당히 떨어져서 완벽한 기후조건을 보이는 그곳은 바로
축복받은 행성 ‘지구’이다.
약 46억년 전,
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태양을 향해 정확히 23.5도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이 커다란 사건은 말 그대로 기적을 낳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변하고,
혹독한 추위나 더위,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냈다.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
모든 생명이 태양 에너지로부터 힘을 얻는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지구에 살고 있는 수백만 생명체들은
매년 태양에 이끌려 생존을 위한 길고 긴 여행을 시작한다.
점점 빨리 녹는 북극의 바다 얼음도, 점점 넓어지는 아프리카의 사막도,
그리고 점점 먹이가 사라지는 남쪽의 대양도 반드시 건너가야 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극에서 극으로, 북에서 남으로
우리의 집 ‘지구’를 횡단한다.

 

j note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 포스트가 영화후기로 달라져 있겠지요?

 

2010년 1월 10일 일요일

ⓒ 펑펑 울게 만든 영화 2편

눈물의 영화 1위는 '집으로'

눈물의 영화 2위는 '애자'

입니다.

 

'집으로'는 보는 사람을 슬프게 만들어야겠다며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는 없지만,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하는 일상의 장면들 하나하나가 전부 내게는 슬프기만 했다. 할머니가 웃어도, 할머니가 잠을 자도, 손자가 할머니에게 짜증을 내도, 손자가 할머니를 기다려도, 그냥 가만이 둘이 있기만 하여도 그 어느 것 하나 슬프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투정부리는 손자를 한없이 받아주고, 묵묵히 어린 손자를 살핀다. 그런 영화속 할머니를 보면서 난, 옆에 있어도 그리운 할머니가, 정말 언젠가는 계시지 않을 것 같아서 엄습하는 두려움으로 엉엉 울었다. 할머니가 옆에 계셨는데도 울었다. 그 이후로 할머니도, 영화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었다. 영화는 다시 볼 수 있어도 이제 할머니는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난 아직도 그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애자'는 엄마 때문이다. 엄마가 나온다. 생김이 진짜 우리 엄마를 많이 닮은 김영애가 연기해서 그런지 이 영화 또한 진하게 와 닿았다. '집으로'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던 건 아니다. 슬픈 영화인 것을 알고 보았는데도, 수술을 포기한 엄마와 그 마음을 바꾸려고 설득하려는 딸이 주고 받는 대화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엄마 : 1년 더 살면 1년 만큼 너도 힘들잖아.

딸 : 내가 힘들다고 엄마 보낼 수 없잖아.

평생 잊을 수 없는 엄마와 딸의 대사다. 그 장면만 떠올리면 눈물이 시도때도 없이 쏟아진다. 마치 우리 엄마가 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만 같다. 이제껏 살면서 엄마가 아빠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이래서 힘들다, 저래서 힘들다 말로는 많이 하셨지만 결코 눈물 보이는 일은 없으셨다. 분명 자식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 많이 흘리셨을거다. 그래서 엄마가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얼굴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상상만해도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난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또 다시 누눈가를 그리워만 해야하는, 시간이 한참을 지나도 실감이 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또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2010년 1월 7일 목요일

위젯 ③ 텍스트큐브에서 위젯 달기

 

예를 들어 본 블로그의 우측 하단의 'SayRadio'와 같은 위젯을 넣는다고 했을 때 방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퍼가기 또는 복사하기를 통해 원하는 위젯의 소스를 공급 사이트에서 가져옵니다.

 

2.관리 메뉴 스킨 꾸미기 코드편집에서 스킨 부분에 복사한 코드를 붙여넣기 합니다.

 

3.스킨 상황에 잘 맞도록 추가로 Html 소스를 추가해야 하기도 합니다.

 

4. 미리보기를 해서 위젯이 보이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5. 미리보기 확인 후, 적용하기 클릭합니다.

 

6. 끝으로 잊지말고 해야할 것이 위젯 페이지로 이동해 위젯을 추가시키고 다시 '저장'을 합니다.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미리보기에서 보이던 위젯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7. 내 블로그에서 위젯을 확인하세요.

 

 

2010년 1월 3일 일요일

대표적인 시작페이지들

시작페이지란

 

시작페이지는 인터넷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열리는 페이지를 말합니다. 그동안은 주로 자주 가는 포털 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해 두었었죠. 하지만 이제는 포털이나 특정 사이트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구성하는 나만의 공간으로서 시작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개인화된 시작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나요?

 

아래는 시작페이지 목록입니다.

각 사이트는 나름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추세는 특정 서비스에 종속적이지 않으면서 얼마나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많이 구성할 수 해 주느냐가 질 높은 서비스로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시작페이지는 1.콘텐츠 수집이 편리, 2.원하는 위젯의 간편한 추가, 3.다른 사람들과 시작페이지 공유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젯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에 시작페이지를 나에게 맞도록 구성해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0년 1월 2일 토요일

ⓒ 애자

대본을 쓴 작가가 여자가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엄마와 딸의 관계를 잘 그려냈는지 놀랍다.

 

"너도 힘들잖아"

"나 힘들다고 엄마 보낼 순 없잖아!"

 

"아가, 오늘까지만 울어라"

 

눈물이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엉엉 울게 만들었다.

어쩌면 김영애란 배우가 엄마를 또 그리 닮았는지,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 너무나 슬픈 일이다.

 

2010년 1월 1일 금요일

MBC다큐 '아마존의 눈물'을 보다

생생한 아마존의 생활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의 삶. 아바타를 떠올리게도 만든다. 푸르른 강과 바다, 울창한 숲으로 구성된 지구에 단 하나뿐인 생태환경의 보고 '아마존'은 참 아름다웠다.

 

작은 막대기를 턱에 꼽고 지내는 신기한 부족과 그들의 자연 친화적인 삶. 백과사전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동식물. 전부 생생하게 다가왔다. 그 생생한 영상을 위해 고생했을 MBC취재팀의 투혼을 보면서는 그들의 진심과 열의가 가슴 가득 와 닿았다.

 

이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을 손상시키는 행위들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레 생겨난다. 앞으로 우리 인류가 이런 자연의 풍족함을 지구 그 어느곳에서 또 누릴 수 있을까. 자꾸 아바타의 나비족이 떠오른다. 나비족은 상상속에서 탄생한 영화속 캐릭터에 불과하지만, '아마존'과 '조예족'은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자연이고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산을 허물고 개발이라는 명목에 나무를 꺾는 것은 분명히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제 아마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런 파괴와 불균형이 지구 전체 자연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큰 그림도 보여주고 있다. 다큐를 보면서 꼭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아마존'이 '원시 부족'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박한 것이었는지는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 아름다움을 마땅히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이라면 가지게 되는 인지상정이 아닌지.

 

'아마존의 눈물'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사실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다큐의 너무나 사실적인 영상을 보고서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우리와 다르다 거북스러워만 하지 말고, 더 크게 얽혀있는 사실과 숨겨진 파괴 현장을 함께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제 프롤로그 편만 시청했지만, 1-3부와 에필로그까지 그 자연스럽고 생생한 영상은 계속될 것이다.

 

기사보기 >>> '아마존의 눈물' 공동연출 김현철 PD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