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기업 블로그 운영에 필요한 힘

어떤 고객이 혹은 내가 특정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을 때.

 

그 고객은 검색 창에 기업명을 입력하고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된다. 깔끔하고 편리하게 리뉴얼 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상장 기업이라면 현재 주가 정보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오래 기간 어떤 일들을 했는지 볼 수 있다. 정보 제공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성심껏 준비한 정보들이다.

 

그런데 만약 그 기업이 브랜드 홈페이지 외에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고객은 홈페이지보다도 기업 내에서 올린 블로그 포스팅에 더 큰 관심을 보일 것이며,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에게서 왠지 모를 반가움 같은 것을 느낄 것이다. 웹2.0 시대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고객과 함께 소통해 나가려는 기업의 전향적 자세가 호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호감을 먹고 들어가는 것이 ‘기업 블로그’라고 하지만, 그 블로그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장, 유지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목적을 갖는 기업 블로그는 어떤 내공을 쌓아야할까.

 

 

1.소통력

무엇보다도 블로그는 기업과 고객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공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방문자 수를 늘리고 단골 방문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즉, 방문자 의견 각각에 대한 성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한 인터랙션이 이뤄져야 한다. 의견을 제안하거나 오류에 대한 요청을 올렸는데 반응이 감감무소식이라면 정말 기운 빠진다. 그래서 소통력은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마땅히 갖추고 있어야할 기초 체력이다.

 

2.공감력

활발한 인터랙션에 못지않게 고객과의 공감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문자, 다시 말해 고객은 내가 문의한 내용에 대해 진솔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원한다. 그런데 주고받는 소통이 고객에게 만족스런 납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무성의한 대응이 지속된다면 기업을 향했던 고객의 관심은 차차 수그러들고 급기야는 블로그가 없느니만 못하는 상태로 기업 이미지가 악화될 수도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을 확실하게 하고, 블로그에 방문하는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시의적절한 운영으로 친근하게 다가서야 한다.

 

3.구성력

흥미로운 주제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구성력이 필요하다. 맞춤법이 딱딱 들어맞는 예의 바른 글이지만 단순 팩트만 나열된 글 보다는, 팩트와 작성자의 경험이 잘 버무려진 글이 훨씬 더 찰지고 말랑말랑한 느낌을 준다. 같은 그림을 소개한다고 해도 얼마나 진솔하게 표현하려 했느냐에 따라 글의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글을 만났을 때 고객은 ‘다음뷰’ 또는 ‘믹스업’을 꾸욱 누르게 된다. 스토리를 만드려는 노력은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 꾸미기 등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엣지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줄 것이다. 창조력과도 연결되는 이 구성력은 그래서 참으로 소중하고도 귀한 재능이라 하겠다.

소통력, 공감력, 구성력을 갖춘 블로그는 고객에게 호감을 받게되는 것은 물론이고(물론 고객 공감을 제대로 잘 이끌어냈을 경우다), 지속적으로 당당하게 소통을 주고받을 채비를 어느정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이런 기특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남의 기업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최근들어 부쩍 개인 블로그에 이어 기업 블로그가 대세의 징후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고객과의 친밀성 향상, 고객 중심의 기업 이미지 강화, 고객 참여 활성화, 직접적인 고객 의견 수렴의 공간 마련 등 기업 블로그를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매력적인 이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점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자사 제품의 홍보 전략으로서 기업 블로그 운영을 결심했다면 이점을 쟁취하기 위해 어려운 고비를 헤쳐나갈 각오를 다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거다.

 

하나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정성이 필요한가. 기업 블로그 운영이 그렇다. 어떤 대상과의 소통은 즐거운 일이지만, 공이 많이 들어가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쉽지 않지만, 공들인 만큼 돌아오기에 해볼 만하다.

 

 

기업 블로그 링크

 

국내 기업 블로그 목록


해외 기업 블로그 목록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 미디어2.0 & 웹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

최근에 읽은 미디어 관련 서적 2권

 

웹2.0이 견인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미디어2.0이란 말도 만들어 냈다. 소통이라는 커다란 줄기에 부쩍 눈에 띄게 긴밀해져 가는 ‘미디어’와 ‘웹’. 만약 이 두 가지 키워드에 관심이 있다면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집어든 책 두 권이 ‘미디어2.0’과 ‘웹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이다.

 

 

책의 저자는 명승은(미디어2.0 저자)님과 김택환(웹2.0 시대의 미디어 경영학 저자)이며 두 분 모두 언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신 분들이며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만한 두 분이시다.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웹2.0의 특성을 지며리 실험하고, 관찰한 결과를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풀이했다. 실제적이고 전략적이다.

 

그래서 이 두 권의 책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콘텐츠 생산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자 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여기서 콘텐츠 생산자는 기존 미디어를 대표하는 TV, 신문, 라디오, 잡지를 가리키며 이들 미디어가 웹2.0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미디어2.0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필요한 도구, 전략, 자세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라 할 만 하다.

 

또 두 권 모두 저자가 자료의 출처와 참고문헌을 명시해 줌으로써 원한다면 관련 정보를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나도 이 두 권의 책이 제시하는 지침에 따라서 미디어2.0이라 구분되어 지는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나가고 싶어진다. 우선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부터 해야겠지만.

 

2010년 3월 24일 수요일

♪지붕킥 엔딩 OST

김조한 - You are my girl

 

RNB 가수 김조한이 부른 '지붕킥 OST', 아셨나요?

현영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던 동영상입니다.

 

이렇게 You are my girl을 라이브로 들으니 색다릅니다. 노래 중간에 손 흔들며 장단 맞추는 후니훈도 보이네요. 후니훈도 지붕킥 OST 참여했죠.

 

벌써 끝났지만, 오늘은 지붕킥 종영 기념으로! ^____^

 

ⓓ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에 관해

MBC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지붕킥의 결말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지훈과 세경의 죽음에 대해 작성자 나름의 애정 어린 시각으로 조근조근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마지막 회를 보고 느껴지는 것은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는 안 되더라. 그래도 공감하는 내용이라서 링크를 걸었다.

 

시청자의견 >>> 지붕킥의 결말과 의미-세경과 지훈, 사다리와 성장, 행복과 불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은 얼마나 복잡하고 한 마디로 규정짓지 어려운 것인지. 많은 이슈가 되었던 지훈과 세경의 감정이 그렇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지훈이 세경에게 품은 감정을 꼭 사랑이다, 연민이다, 이렇게 규정지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고요. 지훈은 물론 정음을 사랑하고 연애를 하지만 세경은 지훈에게 삶의 울림을 주고, 자신을 성장시킨 사람입니다. 그 복잡한 감정을 우리는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부를 수도 있겠지요. - 본문중에서 -

 

세경은 지훈에게 삶의 울림을 준 사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세경이가 그걸 의도해서 주었든 아니었든 간에 하여간 지훈은 그 울림을 받았던 모양이다. 그냥 별 감흥 없이 지나쳤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두 사람 성격에 이런 감정이 사랑이었다고 해도 이뤄지긴 어려웠을 것 같다. 아쉬운 여운만 남긴 커플 같으니라고.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결국 우리 삶에서 행복과 불행은 이렇게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딛고 있는 발밑은 무수한 행복과 불행의 모자이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세경과 지훈이 그 주인공이 되어 버렸지만, 그것이 우리의 가슴을 너무 아프게 했지만, 이 시트콤은 결국 이런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 본문중에서 -


나도 이 글을 읽고서야 지붕킥의 결말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결말은 역시 이 글을 읽고서도 정리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 글이 납득이 가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나 납득이 잘 되는 데서 오는 인생이란 더 큰 주제의 불투명함 때문에. 인생이란 변수가 많고, 허탈한 단면이 있으니 말이다. 그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인생도, 지붕킥 결말도 좀 아쉽지만, 우린 그저 그 씁쓸한 단면까지도 삶의 한 조각으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개성 충만한 판타지 캐릭터

- 3월 토끼, 미친 모자 장수, 앨리스, 하얀 토끼, 체셔 고양이, 하얀 여왕, 애벌레 압솔렘 -

 

팀버튼의 영화는 요새 유행어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게 된다. 왜냐하면 팀버튼의 영화라면 으레 판타지 영화를 떠올리게 되고, 팀버튼이 만드는 판타지 영화라면 의당 조니 뎁이 주연일 것이며 그 기기묘묘함 속에서 그의 캐릭터는 절대로 범상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판타지를 좋아하고 특히 팀버튼과 조니 뎁이 함께 만든 판타지 영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팀버튼은 조니 뎁을 영화에 알맞을 정도의 ‘미친 모자 장수’로 만들어 냈다. 물론 캐릭터의 완성은 감독 혼자서 해냈다고는 볼 수 없다. 조니 뎁 역시 기꺼이 ‘미친 모자 장수’가 되어 독특하고 비정상적인 캐릭터를 온 몸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내가 미친 모자 장수를 보면서 가졌던 한 가지 궁금증은 모자 장수의 진한 초록색 눈동자였다. 색깔은 다르지만 체셔 고양이 같은 눈. 또 이전에 ‘슈렉’에서 장화신은 고양이 같기도 한 눈. 환상의 세계를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그랬던 걸까. 그 이유는 모자 장수라는 직업에서 기인했다. 머리색, 광대 같은 얼굴도 역시 초록색 눈을 가진 배경과 같은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조니 뎁은 캐릭터를 연구하던 중 당시 모자 제조업자들이 수은 중독에 걸리는 일이 많았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모자쟁이처럼 미쳤다’는 의미의 말인 ‘MAD AS A HATTER’ 는 모자를 만들 때 쓰는 접착제에 수은이 많이 함유돼 있었던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조니 뎁은 수은 중독이 모자 장수의 내면 뿐 아니라 외모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하고 오렌지 색 머리카락에 광대 같은 얼굴, 서로 크기가 다른 초록색 눈동자 등 수채화로 상상화를 직접 그렸다.”
- 씨네21 제작노트 중에서 -


 

그가 하는 말의 중간중간 이해불가한 단어들의 조합도 그런 ‘미친’ 캐릭터를 한 층 더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이었을 것이다.

 

이 배우는 그렇게 요란스럽게 괴상한 캐릭터를 설정해 놓고는 그에 비해서는 이상하리만치 현실 세계의 인간다운 감정 연기를 펼치신다. 즐거운 듯 깔깔 웃어대다가 갑자기 우울해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선과 악을 구분할 줄 아는 이성적 판단력과 떠나는 앨리스를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보여주는 애절함. 예민하고 변덕스러운 모자 장수의 시시각각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한 조니 뎁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언더랜드라는 비정상적인 세계에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이 감정들이다.

 

그리고 궁금했던 새로운 배우, 앨리스 역의 ‘미와 와시코우스카’. 그녀는 정말로 신선했다. 그래서 영화도 더 신선하게 다가왔고. 어린 소녀 앨리스가 아니라 19세 소녀로 성장한 앨리스, 당차고 강한 여전사 앨리스의 모습을 잘 소화해 낸 것 같아 보인다.

 

겉치레 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선호하는 소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소녀,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힐 줄 아는 소녀 등등. 밝은 에너지를 가진 소녀임이 분명하지만 잠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엔 정의로운 여전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녀의 연기는 꽤 괜찮았다.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 볼 만한 배우인 것 같다.

 

이 신인 여배우가 눈에 띄는 또하나의 이유는,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이유지만, 좋아하는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조금 닮았다는 점. 옆모습에서 살짝 ‘기네스 펠트로’가 보인다. 아니면 말고.

 

이외에도 눈에 띄는 캐릭터로 붉은 여왕이 3위를 차지한다. 실제 배우의 머리 크기보다 2배나 큰 이 여왕은 마음씨 곱고 아름답기까지 한 하얀 여왕과 대조적인 캐릭터이며 이 영화에서는 재미를 담당하고 있다. 만화책에서는 머리가 크게 그려져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정상적인 사람들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머리가 큰 사람이 나오는 영화 속 장면은 신기한 볼거리가 된다. 어떻게 촬영했는지도 궁금해지고. 의상도 다소 유치하면서 싼티나도록 디자인했다고 한다.

 

또 이 붉은 여왕을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는 늘 목을 베라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매일 밤 10시쯤이 되면 늘 목이 잠겼다고 한다. 공포정치를 주무기로 나라를 다스리는 붉은 여왕은 툭하면 사람의 목을 벤다. 매일 화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 대목도 재미 요소다. 다시 떠올려도 웃음이 난다.

 

무튼, 영화 전체적으로 영상은 훌륭했으나 스토리는 조금 약했다는 항간의 평들도 있지만 그건 팀버튼 영화라는 것에서 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각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건 팀버튼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고.

 

팀버튼은 약간 음울한 판타지를 만든다. 시종일관 밝고 맑고 경쾌하진 않다. 가위손에서도, 배트맨2에서도, 빅 피쉬에서도,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언더랜드도 황량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마음을 활짝 열고 보면 이번 판타지 영화는 풍부한 색체와 생생한 영상이 돋보인 작품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08분이란 상영시간 안에서 이 정도면 훌륭한 것 아닌지.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좋은 길, 그리고 오늘의 운세

김형중 - 좋은 길

 

드라마를 보다가 익숙한 보이스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에 누구의 노래인지 찾게 되었던 곡! 김형중의 노래였다. 아직도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데 헤어져야하는 애절한 사랑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표현한다.

 

김형중의 노래는 개성있는 보이스 덕에 대학시절 군대 가기 전의 남자와의 연애를 떠올리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온 김형중의 노래는 아직도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군대 가기 전의 남자에 대한 느낌을 여자라면 알텐데, 남자들 스스로도 알까. 말로 설명하긴 쉽지가 않다. ㅡㅡ;

 

그리고, 김형중의 노래는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보다 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가 의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온다.(윤종신은 노래를 부를 때 가사를 또박또박 발음하려 노력한다고 한다.) 단순히 목소리가 크기 때문일런지... ㅡㅡㅋ

 

보통 이런 사랑 노래는 가사 보다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더 우월하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가사가 들리기 때문에 내용을 듣다보면 그 내용도 참 많이 와 닿는다.(이건 가사를 잘 쓰기 때문이겠지만) 노래를 부를 때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는 것도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이유중의 하나일거다. 그게 김형중 노래의 매력이다. 

 

그럼 한 곡 더! (이 곡은 드라마 OST는 아니다.)

 

김형중 - 오늘의 운세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Love Affair - 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Ennio Morricone: Love Affair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거기에 세계 신기록까지. 좋아하는 배우 조니뎁이 나오는 영화 관람! 다시 시작한 블로그! 지하철 환승역에서 갈아타는 역에 오자마자 도착하는 열차! 입맛 없는 아침 밥상에 올라온 잘 버무려진 봄나물(봄동, 달래, 취나물... 이런 것들~)!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우산 없어 뛰는데 우산 씌워 주는 젊은 학생! 또 뭐가 있을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잔잔하지만 꽤 오래 가는 즐거움!

 

어느 날 문득 생각하게 되었다. 생활에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이런 일들을 그냥 흘리지 않고 기록해 둔다면 힘들 때 가끔씩 들춰보며 기운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것. 나란 사람이 얼마나 복된 삶을 살고 있는지 망각하고 있을 때 정신 차리게 해 줄 수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나는 종교인이 아니라 마음을 의지할 성경책이나, 경전이 있는 것이 아니니 그 대신 이 기록을 보면서 실제로 겪었던 내 시간을 현재의 에너지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삶에는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길게 느껴졌던 하루하루가 모여 어느덧 1달이,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되도록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아니 힘이 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짐이 되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살고 있다. 물론 살아가다 보면 나를 추스르기도 너무 힘든 시간을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그 시간만큼 나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약도 없다.

 

어른들은 점점 나이가 드실수록 삶에 대한 염증이 커져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희망 보다는 요즘 TV광고 카피처럼 ‘다 그래’ ‘원래 그래’ ‘또 그럴 거야’ 라는 생각으로 기울 때가 많아지시는 것 같다. 뭔가 당신이 생각했던 대로 일이 술술 풀리지 않으면 부정적인 생각은 더 커져가고 점점 더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일이 풀리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내가 기대하고 있는 일이 금방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든가, 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이 욕심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라든가 또는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경우라는 것이다.

 

욕심 부리지도, 상황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지도 말아야 즐거울 수 있다. 그래야 더 건강하게 더 많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으니까. 행복을 얘기하면서 사랑이야기 OST를 건 이유는, '사랑만큼 짜릿한 행복'이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거다.(후후) 좋은 음악도 많이 듣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면서 그렇게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많이 느끼면서 살자.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간만의 외출, 가평여행!

올 겨울 곰처럼 긴긴 겨울잠을 자다가 어느 날 즉흥적으로 하루 여행을 계획했다. 즐겁게, 다소 설레이게. 나에게 있어 이번 여행은 긴 잠 이후에 잠도 깨고 또 봄이 얼머나 성큼 다가왔는지 시찰하러 나간 것이기에, 그저 어디든 '나간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짧은 하루 코스였지만, 들렸던 장소는 3군데.

 

첫 번째는 '남이섬' .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여를 들어가면 남이섬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서 걷다보니 예전에 아주 어릴 적에 왔던 기억이 살포시 난다. 참 기억이란 신기하다. 남이섬을 와 봤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와서 직접 걸어보니 왔던 느낌이 나는 거다. 아주 어릴 적이었다. 내가 다니던 '성야유치원'에서 봄소풍으로 놀러왔던 곳이다. 엄마가 일을 하셔서 할머니가 대신 와 주셨던 그 유치원 소풍. 뭘 했는지도 기억이 난다. 할머니와 내가 서로의 어깨 사이에 풍선 하나를 끼고 출발해 반환점을 돌고 가는 것! 잠시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익숙한 느낌으로 남이섬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리곤, 유명했던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나무 사이사이 낙옆으로 만든 하트에도 서보고.

 

 

배용준과 최지우의 사진에 무한 애정을 발사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보는 것도 이제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일본에 가서도 느낀 거지만, 배용준이란 배우는 일본 여성분들로부터 굉장한 애정을 받는다. 그녀들의 표현도 적극적을 넘어 열정적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살맛나는 일일까? 사랑을 받는 사람도 행복하고, 주는 사람도 행복한 이런 훈훈한 광경! 예상하지 못했던 남이섬의 풍경이었다.

 

 

남이섬 안에서 파는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그 맛이 딱 내 입맛이었다. 볶은 김치, 계란후라이, 밥이 주재료인데 옛날 철 도시락에 담겨 나온다. 뜨거워서 처음에는 맨 손으로 잡을 수가 없고, 뚜껑을 열기 전에 장갑을 끼고 재료가 잘 섞이도록 흔들어 먹는다. 배가 고파서 였을까. 정말 맛있는 도시락이었다. 도시락과 오뎅 한 그릇! 시간이 더 많았다면 여기서 동동주 한 잔 마셔주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내가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두 번째 장소는 '쁘띠 프랑스'. 여긴 전혀 몰랐던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해 주니까 알겠더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장소! 얼핏 '하우스텐보스'와 같은 느낌을 연상시킨다. 규모는 다르지만. 어린왕자의 작가 생택쥐페리와 관련된 전시도 많고 김명민의 작업실에서 그처럼 앉아 악보를 볼 수도 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 더 많은 볼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나에겐 참 좋았다. 뭔가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다른 구조물 자체가 신선함을 주었던 것 같다. 깔끔하고 아담한 느낌.

 

 

세 번째는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 하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출사지라서 기대를 조금 하긴 했다. 사람들이 두물머리에서 찍었던 사진도 많이 보았고. 내려서 두물머리 주변을 산책하면서 '정동진'에 갔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고야 말았다. '이게 다야?' 아마도 더 크고 고즈넉한 풍경을 기대했던가 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역시 카메라에 담고 보니 좋은 풍경이 나왔다. 사람들이 왜 가서 사진 찍으라 했는지 알겠더라. 이번엔 사진을 찍었으니, 다음엔 산책만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 군데 모두 하루씩 잡고 여행을 가도 좋을 곳이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많은 여행지를 둘러 보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한 곳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천천히 무언가를 느끼고 오는 것이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된다는 것~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

 

함께 가주어 고맙소!

 

 

2010년 3월 15일 월요일

ⓑ 신(Le Souffle des Dieux)

나를 사로잡는 베르베르

 

최근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이 신 후보생이 되어서 신이 되기 위한 게임을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얼핏 종교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정치적이며 철학적이다. 전체는 3부작으로 구성된 총 6권 분량의 내용이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책을 덮으며 ‘음 역시 베르베르야’라는 감탄을 했었던 책이다.

 

왜냐하면 첫 째, 베르베르라는 프랑스 작가는 판타지 소설가답게 아주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데 천부적인 재주를 가졌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한번쯤 상상해 봤음 직한, 그러나 그냥 흘려보내버린 이야기를 그는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이런 게 이야기가 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그런 내용을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어찌 보면 기발함을 놓치지 않는 안목이라고 해야 할 것도 같다.

 

둘 째, 그의 글(개미, 뇌, 나무, 파피용, 신 등)을 읽다보면 매번 새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소설에서 매번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소재가 신선하기 때문이다. 그는 곤충학, 신경학, 자연과학, 우주과학 등의 새로운 지식을 섭취하는데 망설임이 없고, 깊이 있게 파고들면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그리곤 집요하게 관찰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의 지식을 소설 속에서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는 건 바로 그 무시무시할 정도의 집요함 때문일 거다. 나는 그의 이런 지식에로의 집요함이 참 좋다.

 

특히나 이번 소설에는 천여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보통 등장인물이 열 명 남짓한 소설과 비교했을 때 어마어마한 숫자다. 천명의 인물을 만들어 그들이 이끄는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는 일이 얼마나 고된 작업이었을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이번 소설은 작가가 자그마치 9년을 매달려 완성한 소설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관련 서적을 읽고 논문을 탐독했을지. 그래서 이번 소설 ‘신’에서는 그간 작가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부분적으로 보여줬던 그의 모든 노력과 재능이 집대성된 작품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Y게임, 그리고 산 너머에 있는 것

 

신의 이야기 구성(목차)은 전체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우리는 신에서는 청색 작업과 흑색 작업, 제 2부 신들의 숨결에서는 적색 작업과 주황색 작업, 끝으로 제 3부 신들의 신비에서는 황색 작업, 녹색 작업, 백색 작업이 그것이다. 이렇게 베르베르는 신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모두 일곱 단계로 나누고, 연금술사들처럼 각 단계를 색깔로 구분했다.

 

주인공 미카엘 팽송이 점점 신과 같은 경지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비금속이 차차 단련되어 금으로 변해가는 연금술의 과정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리라.

 

주인공 미카엘 팽송은 인간 환생의 경험을 여러 차례 겪은 후 천사가 되었다가 신 후보생이 된다. 그것이 이 소설의 시작이다. 신 후보생이 되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진짜 신들로부터 신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매 수업마다 매겨지는 등수로 하위권 후보생들이 탈락하는 Y게임은 자못 진지하고 살벌하다. 탈락한 후보생들이 신화 속 요정이나 괴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신이 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다시 인간으로 환생할 수도 없어 그 모습 그대로 평생을 살아야만 한다. 그러니 탈락하지 않기 위해선 다른 후보생들 보다 뛰어나야만 한다.

 

이런 Y게임 번외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올림피아 산의 탐험이다. 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호기심은 또 하나의 모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책을 읽다 보면 Y게임의 결과 보다는 산 너머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게임의 결과 보다는 산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 산 너머를 정복한 자가 신에 가장 근접할 수 있을 막강한 위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신이 되기 위한 경쟁을 하는 Y게임이 진행되면서 한편으로는 산 너머에 대한 탐구생활이 진행되는 것. 아마도 Y게임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6권을 모두 읽는다는 건 상당히 지루한 일이 되었을 것이다. 소설의 끝에서 작가가 찾은 결론은 누가 신이 되느냐, 누가 신으로서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 결과이기 보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신에 대한 개념을 뛰어넘어 신위에 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가가 고심한 만큼 마음에 드는 마무리이다.

 

만약 내가 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까

 

“한 가지만 여쭤 보겠습니다. 만일 신을 보게 된다면 무얼 요구하시겠어요?”

“아, 좋은 질문입니다! 물론, 로또 당첨이지요.”

신5, 본문 p187

 

신 후보생에서 다시 인간으로 환생한 미카엘이 이웃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이후로 나에게도 끊임없이 맴도는 생각. ‘내가 신이라면?’ 작가처럼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정도의 무언가를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먼저 소설 속에서처럼 미카엘이 나에게도 ‘신을 만난다면 뭘 요구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글을 쓰고 싶고, 글을 통해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10년 후의 내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것 같다.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상력을 자극하고 매 순간 나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글쓰기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신이라면’. 난 모든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던 스스로가 택한 일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정신적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 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전과 의지를 가지고, 그 의지를 실천해 보이는 사람이 내가 창조하는 세상 안에 많이 나타나도록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 봐야겠다. ‘내가 신이라면’.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수제 초콜릿~

지난 2월 11일 종로에서 모임이 있었다.

 

그 날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직접 만들었다는 초콜릿!

 

생 백세주를 쏘셨던 마음씨 곱고 얼굴도 예쁘던 그 처자가 초콜릿까지 만들어와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큰 덩어리 한 개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더 성의 있다는 작은 녀석들 6개가 1상자에 들어가 있었다. 6개 각각의 장식과 모양도 다 제각각이다. 이런 창의적이기까지 한 요런 기특한 녀석을 보았나.

 

짜잔, 보시라! 거짓말 아니다요우~

 

 

덧붙이면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4명이었다. 그러니까 그 착하고 기특한 녀석이 만들어야 할 초콜릿 상자 수는 모두 3개~!!! 우리를 만나기 전에 일터에서 초콜릿을 만들었단다. 그날은 그럴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만드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을텐데, 역시 대단한 녀석이다.

 

난 이걸 받으면서 "어머나 이 예쁜 것들을 어떻게 먹어?"라고 해 놓곤 사진 찍고 가족들과 얼마나 맛나게 나눠 먹었는지. 예전에 초콜릿은 달아서 먹질 못했는데, 이젠 정말 잘 먹는다. 아무래도 힘든 일이 많아서 다량의 당분 섭취가 필요한 듯 하다. 나이듦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아주 잠시.

 

2010년 2월 11일은 숫자 '2' '0' '1'이 2번, 2번, 3번 나오는 날! 나는 '2' 만큼 반가웠고, '0'만큼 고마웠고, '1' 만큼 미안했다. 이날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숫자 구성. 그래 나는 그래썼썼썼썼썼다오.

 

cf) [푸드& ①] 그 분을 위한 밸런타인 수제초콜릿 만드는 법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