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6일 토요일

♪Time After Time - Cyndi Lauper

 

중학교 때 'Dancing Hero'란 영화를 중간고사가 끝나고 단체로 관람했었다. 시험이 끝나는 날은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를 보러가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소심했던 중학생 시절에 나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사 먹는 것만도 대단히 모험적인 여가활동이라 여길만큼 순박한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 대해 뭐라하면 얼굴이 새빨개지는 정도(?). 여튼 영화의 내용은 대충 'Dirty Dancing'과 비슷한 줄거리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춤을 추다가 사랑에 빠지는 식의 이야기. 하지만 영화속에서 두 사람이 춤을 출 때 흘러나왔던 OST는 기억에 남아있다. 내 귀에는 쏙 들어오는 이 노래가 이상하게도 다른 곳에서 많이 들리진 않았다. 내가 잘 접할 기회가 없었던 걸까? Time after Time이란 제목도 시간을 거슬러 유유히 흐르는 리듬감을 주는 OST와 절묘하게 잘 어울렸다. 내가 만약 영화의 주인공처럼 OST에 맞춰 춤 연습을 했더라면 주인공처럼 빛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까? 아닐까? 풉! 춤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향수와 더불어 풋풋했던 그 당시 나의 정서를 떠올리게 된다. 유유히 흐르는 시간의 강물처럼 리듬에 맞춰.

 

덧붙여,

미국 재즈 가수 Norah Jones 'Time After Time'

 

 

 

댓글 4개:

  1. 신디 로퍼의 Time After Time 이군요. Time After Time 이라는 노래가 꽤 많은 가수들이 불렀나 봅니다. 전 Norah Jones라는 가수의 버전만 알고 있었거든요. 들어보시라고 한번 링크 걸어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_X8z2C4kG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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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택시를 타면, 여전히 죄의식을 느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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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Jooru - 2010/01/17 00:03
    신디로퍼와는 사뭇 다르군요~ 사색적이고 인위적으로 꾸며지지 않은 느낌이 드네요. 이거 재즈버전 같기도 하구요. 전 노라존스 버전은 주루님 아녔으면 영영 못들었을 뻔 했네요. 감사합니다. 완소 뮤직 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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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꼬뮌 - 2010/01/19 14:50
    택시를 타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편하게 다닌다고 여겨져서요?? 비용도 들고... 그게 사치란 느낌 때문인거죠? 전 무서워서 안 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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