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5일 목요일

ⓒ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문학> 영국의 소설가 오스틴이 지은 장편 소설. 시골의 지주 베네트가(家)의 딸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성취한다는 내용이다.

 

케이블TV 영화채널에서 방영했던 ‘오만과 편견’을 보았다. 그리고 아는 사람에게 빌려두고 읽지 못했던 ‘오만과 편견’을 책으로도 읽었다. 남자 주인공의 ‘오만’과 여자 주인공의 ‘편견’이 깨지면서 사랑이 이뤄지는 소설.

 

이 영화와 소설은 화면연출이나 문장기법에 대한 비평을 하기보다는 내용 그 자체를 계속해서 음미하도록 만든다. 주변 사람들을 극중 캐릭터에 대입시켜 상상해 보기도 하고, 내가 만약 주인공의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등과 같은.

 

# 내가 엘리자베스라면(혹은 당신이 다아시라면)

내가 엘리자베스(편견을 가졌던 여자)였다면 나라도 결국엔 다아시(오만했던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엘리자베스였다면 나라도 콜린스(다짜고짜 청혼한 남자)는 싫어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베넷 -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엘리자베스 스완 역

미스터 다아시 - 매튜 맥퍼딘, 시리즈물 <스푸크> 정부요원 톰 퀸 역

 

왜냐하면 콜린스는 최근에 본 영화 ‘프로포즈 데이’에서 여 주인공의 4년 사귄 의사 애인과 닮았기 때문이다. 겉치레와 체면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우위에서는 다소 속물적인 인물. 그런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살 수 있을까. 어차피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이라는데, 그저 이해득실에 맞춰 살면 그만인가. 누구나 결혼할 시기가 다가오면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되는데, 특히나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싸우고 상처받고 급기야는 헤어지는데, 사랑도 없이 결혼한다면 더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생각 때문에 자꾸만 여자는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진다. 즉, 여자는 좋아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고 싶은 거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는 결혼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좀 더 지나면 상상하게 되려나.

 

# 오만과 편견, 독인지 약인지

 

오만 - [명사]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

편견 - [명사]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다시 오만과 편견으로 돌아와서,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그에 대한 결실로 결혼에도 성공한다. ‘오만’과 ‘편견’은 이 둘 사이에서 한 때 험난한 걸림돌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엔 까끌까끌했던 둘 사이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가 되었다. 또 두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로도 아주 적합했다는 생각이다.

 

사랑하는 당사자 둘만을 놓고 보면 엘리자베스의 언니인 ‘제인’과 다아시의 절친 ‘빙리’ 커플은 순조롭게 사랑을 키워나간 케이스고,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격렬한 다툼이후 오해가 풀리면서 급격하게 좋은 감정이 생긴 케이스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납득이 간다. 순조롭게 차차 진행되기도 하고, 싸우다가 정이 들기도 하고. 이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라도 그 상황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 짧은 마무리

여기서 연애학을 펼쳐놓으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오만과 편견을 극복한 사랑이 나를 웃음 짓게 만들기에 ‘오만과 편견’을 책이나 영화로 한번쯤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린다. 소설에서 오만과 편견은 남녀 사이에서 발생했지만 반드시 ‘오만과 편견’이란 주제가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서만 극복해야할 것은 아니니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그래서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것이 바로 이 ‘오만과 편견’이기에 곱씹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가 알면서, 혹은 나도 모르게 휘두르고 있는 나의 오만과 편견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깨줄 누군가를 만나길 바란다.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좀 살살~ ㅡㅡ

댓글 9개:

  1. @malang - 2010/04/15 15:56
    엇, 제가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전 소년이 될 수 없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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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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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nonymous - 2010/04/16 13:28
    아공~ 네 맞습니당, 그런데 괜찮습니다~ㅎㅎ

    제가 그런 오해를 받도록 했겠죠?

    그게 어떤 부분인지 좀 궁금했을 뿐입니당~

    앞으로도 종종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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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만과 편견.. 너무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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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장애인의 날 일일 행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제 30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장애인의 날 행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매번 일년에 딱 1번 행사만 하고 나몰라라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4월달 들어서 언론매체 및 TV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홍보 및 다큐멘터리를 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일일 행사인 것 같네요... 올해는 천안암 사건 때문에 장애인의 날이 더욱 더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장애인.... 법률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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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별 - 2010/04/20 20:30
    긍정과 부정만큼이나 어렵죠...^^

    또 오만과 편견이란 것은 긍정적인 걸까요, 부정적인 걸까요? 히히 또 생각의 늪으로 빠지실런지도... 동전의 양면처럼 모든 것들은 긍정적이면서 부정적이고, 부정적이면서 긍정적이네요.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면서요.



    하지만 소설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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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사회속에서 편견이란 정말 무서운 거죠...

    한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수도 있고 아니면 한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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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성민 - 2010/04/22 14:37
    맞아요~!!!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하려는 데서 편견이 잘 생기는 것 같아요. 또는 자신이 모르고 오해살만한 행동을 계속 반복해서 상대방에게 편견을 주기고 하구요. 그래서 편견을 최소화하기위해 눈, 귀, 그리고 마음을 열고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는 오늘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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