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수제 초콜릿~

지난 2월 11일 종로에서 모임이 있었다.

 

그 날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직접 만들었다는 초콜릿!

 

생 백세주를 쏘셨던 마음씨 곱고 얼굴도 예쁘던 그 처자가 초콜릿까지 만들어와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큰 덩어리 한 개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더 성의 있다는 작은 녀석들 6개가 1상자에 들어가 있었다. 6개 각각의 장식과 모양도 다 제각각이다. 이런 창의적이기까지 한 요런 기특한 녀석을 보았나.

 

짜잔, 보시라! 거짓말 아니다요우~

 

 

덧붙이면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4명이었다. 그러니까 그 착하고 기특한 녀석이 만들어야 할 초콜릿 상자 수는 모두 3개~!!! 우리를 만나기 전에 일터에서 초콜릿을 만들었단다. 그날은 그럴만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만드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을텐데, 역시 대단한 녀석이다.

 

난 이걸 받으면서 "어머나 이 예쁜 것들을 어떻게 먹어?"라고 해 놓곤 사진 찍고 가족들과 얼마나 맛나게 나눠 먹었는지. 예전에 초콜릿은 달아서 먹질 못했는데, 이젠 정말 잘 먹는다. 아무래도 힘든 일이 많아서 다량의 당분 섭취가 필요한 듯 하다. 나이듦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아주 잠시.

 

2010년 2월 11일은 숫자 '2' '0' '1'이 2번, 2번, 3번 나오는 날! 나는 '2' 만큼 반가웠고, '0'만큼 고마웠고, '1' 만큼 미안했다. 이날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숫자 구성. 그래 나는 그래썼썼썼썼썼다오.

 

cf) [푸드& ①] 그 분을 위한 밸런타인 수제초콜릿 만드는 법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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